최근 장애인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사회 곳곳에서 들려온다. 그 중에 장애인의 구강보건에 관한 이야기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치과의사협회와 각 지부 차원에서, 대학 차원에서, 보건소 차원에서, 치과의사들이 참여하는 NGO 차원에서 그들의 진료에 관한 좋은 계획들과 실제 그들을 치료하는 아름다운 내용들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특별시가 장애인 진료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 특별시 치과의사회가 적극적으로 장애인 구강보건을 위한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치과의료계가 개인 차원을 벗어나 사회적인 차원에서, 소외된(많은 부분 우리 치과의사가 소외시킨) 환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을 퍽이나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좋은 결과를 맺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장애인 구강 보건 문제가 단순한 1회적인 치료차원의 문제로만 머무를 문제가 아닌 것으로 생각되기에 몇 줄 적어 보고자한다.
우선 우리가 치료하고자 하는 환자는 장애인이다.
우리의 모든 진료 행위가 cure 차원을 넘어 healing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면 장애인이 처한 사회적인 환경과 장애인이 겪고 있는 육체적인, 정신적인 제한을 감안한 진료 내용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들에게는 장애인들에 대한 총괄적인 이해와 그 대책이 요구된다.
첫째, 장애인들에게 흔히 발병되는 구강질환의 내용을 파악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에 걸맞는 치료내용을 정립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 문제는 역학조사도 필요하겠지만 치료실 현장에서 얻어지는 지식과 경험이 의미있게 그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많은 치료실이 필요하다.
둘째, 이들을 치료해 줄 의료인력이 필요하다. 치과의료인력의 전문적인 훈련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이들이 치료할 내용을 치의학 지식과 수기 수준에서 학문적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내용은 다시 치료현장의 좋은 도구로 이용될 것이다.
넷째, 이 과정에서 개인이나 기관의 능력범위를 벗어난 국가적인 차원의 적절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또다른 문제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될 것이며, 이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여 그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 문제는 어느 개인이나 한 기관이 해결 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할까?
먼저 개인이나 단체나 정부가 장애인구강보건 향상에 그 뜻을 온전히 같이하여야할 것이며 그리고 우리들 모두가 현재 갖고있는 의욕과 능력을 하나로 모으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