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연대, 서울소재 병의원 대상 조사
진료비의 신용카드 결재를 거부한 병원이 2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진료 후 자발적으로 영수증을 발급하는 병원은 6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연대가 서울시 소재 131개 의원과 68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료 행태, 환자의 알 권리, 처방 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영수증 발급과 관련, 의원은 자발적으로 영수증을 발급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으며 병원에서 자발적인 영수증 발급은 66.2%였으나 환자가 영수증 발급을 요구할 경우 약 95%의 병의원이 영수증을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처방 약품수는 병원이 5.09개, 의원이 4.92개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투약일수도 병원이 2.49일, 의원이 2.25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연대에 따르면 총약제비 평균의 경우, 병원은 7992원으로 의원의 6223원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병원이 의원에 비해 고가약 처방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연대는 또 의원 처방 행태와 관련, 2001년에 비해 소화제 처방은 감소하였으나 항히스타민제 등이 증가했으며, 소화제가 감소한 이유는 지난 7월 복지부가 소화제를 100% 본인부담 하도록 요양급여기준을 변경한데 따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복지부가 요양급여기준을 철회함에 따라 소화제 처방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