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신상진)는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28일 배포한 의약분업 이후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진료비 수입이 대폭 증가됐다는 보도자료에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수가에 관한 결정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에 보건복지부는 작위적이고 악위적인 해석을 근거로 보도자료를 냄으로써 내년도 수가계약이 공정하게 이루어질지 심히 우려될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의료계의 정당한 주장이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당하도록 정부가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복지부가 매년 15% 정도의 의료비 자연증가를 감추고 2000년 대비 2002년도의 의료비 증가가 28.4%라고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현행 의약분업의 실패를 수가인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국민을 기만함으로써 현 정권 최대의 실책인 의약분업을 현 정권의 유일한 치적이라고 포장하기 위해 복지부가 현정권의 충실한 하수인 역할을 자청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