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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장애인 사랑 스키에 실어
장애인스키협회 수석부회장 김우성 원장

관리자 기자  2002.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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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장애인올림픽 때 한국선수단장 맡으며 스키사상 첫메달 일궈내 장애인 치과진료 위한 `스마일 복지재단" 설립 공동대표로 참여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장애인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은메달·한상민 선수)하는 순간, 선수보다도 더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사람이 있다. 바로 동계 장애인올림픽 선수단과 임원을 이끌고 간 선수단장 金羽聲(김우성·프레스치과의원·현 치협 감사) 원장이 그다. “솔직히 처음 선수단을 이끌고 갈 때는 메달보다 무사히 경기를 잘 치뤄 주기만을 바랬어요. 근데 막상 메달을 획득하고 보니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구요. 꼭 제가 딴 것처럼요.” 아직도 그 당시가 생생하다며 金 원장은 지난 3월을 회상하는 듯 했다. 평소 金 원장은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 진료에 참여하는 등 장애인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지난해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로부터 동계 장애인올림픽 참가 활성화를 위한 `한국장애인 스키협회" 창립 제의를 받고 흔쾌히 지난해 12월 협회 수석 부회장을 맡으며 협회 창립에 앞장섰다. 하지만 金 원장은 협회 창립 후 당장 3개월 뒤 있을 동계 장애인올림픽 참가가 걱정이었다. 협회가 없었던 그 동안은 국제 동계 장애인 대회에는 거의 출전이 힘들었던 게 현실이었으며 선수층도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었다. 金 원장은 만사 제쳐두고 우선 선수 발굴을 위해 전국을 누볐다. 한 달여간의 발품 끝에 6명의 선수를 발굴, 다음달인 1월에는 바로 오스트리아로 전지훈련을 가기도 했다. 金 원장이 주축이 돼 선수 선발부터 훈련까지 도맡은 셈이다. 모든 비용은 협회 임원진들의 몫이었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후원했다고 金 원장은 전했다. “협회 창립과 더불어 동계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나름대로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스키 보급에 더욱 노력할 거예요. 장애인들도 스포츠를 즐길 권리가 있으며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욕구를 느끼는 사람들이니까요.” 金 원장이 여러 스포츠 중 유난히 스키에 관심을 가지고 보급에 노력하는 건 그 자신도 스키를 고교시절부터 시작해 40년이 넘도록 즐겨 타 왔기 때문이다. 처음 스키를 시작할 때는 고로쇠나무를 이용해 탔었다고 한다. 이후 미8군에서 나온 산악스키용을 구해 탔으며 현재 좋은 제품의 스키용품이 나오기까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셈이라고 귀뜸했다. 서울치대 재학시절에는 스키부 활동을 하면서 전국학생 스키대회, 전국체전 등에서 대학부 단체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金 원장의 `스키사랑"은 그가 맡았던 직함에서도 알 수 있다. 대한스키협회 국제이사, 대한스키협회 안전분과위원회 위원장, 무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위원회 경기패트롤 단장, 2002 솔트레이크 동계 장애인올림픽 한국선수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장애인 스키협회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국제스키연맹 메디칼 위원회 위원, 미국스키패트롤연맹 시니어패트롤 등도 맡고 있다. 이밖에도 金 원장은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 대한체육회경기용품 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있기도 하다. 金원장은 특히 대한스키협회 안전분과위원장을 맡으며 스키안전수칙과 관련한 법률이 제정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金 원장은 “매년 늘고있는 스키인들에 비해 스키안전에 대한 관심은 매우 빈약하다”면서 “스키를 즐기기 앞서 스키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의를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 원장에 따르면, 스키 안전을 위한 `세계 스키 패트롤(안전요원) 연맹(FIPS·Federation Internationale des Patrouilles de Ski)"이 있고 수많은 나라가 이곳에 가맹돼 있다. 2년마다 열리는 패트롤 총회에서는 각국의 스키장에서 스키인들의 안전을 위한 방법들과 각국에서 고안한 안전장치와 기구들이 선보인다. 또한 스키 패트롤들의 응급처치기술과 안전한 환자후송 방법 등이 연구, 발표됨으로써 여러 안전방법들이 상호 교환되고 있다. 金 원장은 안전수칙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면서 한편으로 패트롤들을 양성하는데도 신경썼다. 손수 金 원장도 교육을 담당하고 자격증 심사에 참여하며 스키대회 및 일반 스키장에서의 안전사고예방 등을 위해 패트롤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노력했으며 최근엔 스키 시즌 전에 패트롤들이 철저한 안전점검을 하며 스키장 내에도 최소 2명의 패트롤이 배치되도록 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선천성 장애인보다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스키로 인해 큰 상해를 입는 사람들도 해마다 생기고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안전수칙은 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