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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財테크>
수능시험과 재테크
정낙훈(푸르덴셜생명보험 LP)

관리자 기자  2002.1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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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학입학 수능 평가를 마친 후, 무엇인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필자의 호기심을 재촉했다. 다름 아니게도 누구나 다니고 싶어하는 유명고등학교의 학생을 자녀로 둔 어머님의 하소연 때문이었다. 아들은 전교 20위 이내의 우수한 학생이며 수능 평가에서도 언어영역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불과 2-3 문제의 실수를 제외하고는 완벽한 시험을 치루었다고한다. 하지만 언어영역에서 거의 15점 정도를 잃었다며 어머님의 땅 꺼질 듯한 한숨에 함께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문제점은 무엇인가. 필자의 가족중 부부가 함께 국어 교사로 재직중이며 실제 금번 평가의 감독으로 참여했던 자의 자문을 얻어 보았다. 초등학생의 부모로서 또는 많은 사람들에게 재테크 뿐만 아니라 인생상담까지 맡아야 하는 입장이므로 자문을 구하여 보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평가 문제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며,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주제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문제를 풀어 가며 지문을 제대로 읽어 내려 가지를 못하더라는 것이다. 참고서 및 학습지 위주의 문제풀이 능력에 길들여 있는 학생들이 접하기엔 당연히 장애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그들이 목격한 현실이었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책 좀 읽어라, 네가 이럴 시간 있으면 책 한 자라도 읽겠다”등등의 강요를 시도하지만 강제적으로 풀어 가기에는 현실과의 괴리를 극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의 읽는 연습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성취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명작과 위인전을 고집 하기 보다는 자녀가 관심 있어하는 부분 예를 들어 건축, 자동차, 신세대 가수, 컴퓨터게임 등등 본인이 흥미를 느끼는 점을 활용해 보자는 것이다. 내 아이가 최근 인기있는 가수 “장 나라”를 너무 좋아한다면 그 가수에 대하여 자료 검색을 하는 등 충분히 접한 다음에 부모님에게 그 가수의 장점 , 매력을 느끼는 점, 특히 좋아하는 곡 등에 대하여 부모님도 동요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능력을 증진시켜야 할 것이다. 뉴스를 부모와 함께 시청한뒤 5분 정도라도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심지어 새 물건을 구입할 경우 첨부된 제품설명서까지도 빠짐 없이 읽어 내는 습관이 필요한 것이다. 거창하게 독서를 강요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이고 E.Q 발달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1년이라도 사회인으로서 시각을 가졌던 재수생들의 성적이 좋은 이유도 학교 생활 외에 사회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말이다. 아이들의 컴퓨터 게임을 무조건 저지 할 것이 아니라 그 게임에 대해 정리.요약 하여 부모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 보렴 이라는 제안을 해야만 하는 때일 것이다. 교육전문가도 아니면서 재테크 주제와 관련이 없는 사견을 줄줄 늘어놓게 되었지만, 최근, 다양한 위험과 모양도 다양해진 상품을 접하면서도 약관조차 꼼꼼하게 확인하는 고객이 사실은 거의 없다. 약관에는 고객에게 이로운 점 , 고객이 책임져야 할 내용, 리스크를 줄이는 운용방침, 발생수익에서 공제되는 수수료, 인출 시 며칠 전에 해지 신청해야 하는지 등등 너무나 중요한 내용들이 있지만 이름 석자 만 기록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투자에도 신중해야 하고, 투자를 하고 난 뒤 관리에도 신중해야 함은 아무리 반복해도 부족함이 없다. 서둘러 모범이 되어야 할 때이다. 문의 019-277-6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