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해동안 외래 진료건수의 요양급여비용 청구 조사결과 치과질환은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이어 2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를 항목별로 봤을 때 치수 및 치근단 주위조직의 질환이 3천7백억원으로 요양급여비용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申英秀)이 지난해 한해동안 심사한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실적을 중심으로 발간한 ‘2001 건강보험심사평가통계연보’ 제24호에 따르면 감기로 인한 외래 청구건수는 8천4십7만건으로 약국을 제외한 전체 외래 청구건수의 25%에 해당하며, 이들 요양급여비용은 1조6천3십8억원으로 약국을 제외한 외래 요양급여비용의 18.2%를 차지했다.
이를 청구건수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보면 급성기관지염이 1천5백27만건(요양급여비용 3천2백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다발성 및 상세불명부위의 급성상기도가 1천2백90만건(2천4백46억원)으로 2위, 급성편도염 1천1백96만건(2천3백23억원)으로 3위에 이어 본태성 고혈압 1천1백84만건(2천2백88억원), 급성비인두염 1천1백57만건(1천8백9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감기관련 질환인 이들 상위 5개 항목에 이어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 질환이 1천39만건, 치아우식증 8백6만건, 치은염 및 치주질환 7백1만건 등으로 나타나 지난해 구강건강문제로 치과를 찾은 환자가 감기 다음으로 많았다.
각 질환별 요양급여비용 청구액을 보면 치수 및 치근단주위 조직 질환이 3천7백33억원으로 다음 순위인 급성기관지염의 3천2백40억원보다 5백억원 가량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고, 치아우식증도 2천4백71억원,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2천2백15억원으로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중 치과관련 질환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구 기자 ksanggu@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