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한 유니트체어 정상 가동 확인
安聖模(안성모) 치협 수석부회장과 金成旭(김성욱) 남북구강보건의료협력특별위원회 위원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 치협대표단으로 지난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특히 이번 치협대표단의 방북은 지난해 6월 鄭在奎(정재규) 치협회장이 북한측과 의료단체로는 처음으로 상호협력사업추진 의향서를 체결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방문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이번 방북에서 치협대표단은 의료단체에서 지원하는 정성제약 공장과 고려의학종합병원, 평양시구강예방원, 새로 건축중인 구강병원 공사현장 등을 직접 둘러보았으며 한차례의 전체회의와 두차례에 걸쳐 치협대표단과 조선의학협회 구강의학부문위원회 대표가 회합해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安聖模(안성모) 부회장은 “특히 이번 방북에서는 지난해 6월 우리가 북측에 전달한 유니트체어 5대가 설치돼 있는 평양시 구강병예방원을 방문해 가동되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며 “북측이 요구하는 고급보철기공장비 등 전시적인 지원보다는 우리측이 지원한 장비로 북한주민들을 당장 치료하는데 필요한 리도카, 아말감 등 재료나 기구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安부회장은 또 “북측 대표인 조경무 평양시 구강병예방원 원장 등을 만나 구체적인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았지만 북한과의 지원과 교류의 창구를 치협으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양측이 재확인했다”며 “각 시도별 자매결연은 아직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安부회장은 “통일의 시대에 대비해 북한에서 당장 필요한 의약품과 항생제를 생산하기 위한 정성제약 지원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금지원이 아니고 물품으로 지원하는 것이므로 안심하고 의료인으로서 북한을 돕는데 적극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安부회장에 따르면 북측은 치료보다 예방사업을 중요시 하고 있어 이번 방북대표단에게 예방사업에 필요한 검진차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보건의료협력본부가 지원한 정성제약 공장 정제설비를 확인하고 2003년도 공동사업 및 협회별 사업을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치협대표단 2명을 비롯해 의협에서 김재정 의협 명예회장과 김세곤 남북의료협력단장, 한의사협회에서 안재규 협회장, 이응세 국제이사, 약사회에서 전영구 부회장, 이정섭 결핵협회 사무총장,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임원 등 총14명이 함께 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