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보철물 주는등 기공소도 마찬가지
수해 큰 영동지역 IMF때보다 더 심각최근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전국 개원가가 불황 몸살을 앓고 있다.특히 지난 9월 대규모 수해를 입은 강원 영동 지역(강릉, 속초 ,삼척, 태백, 동해 등) 130여 치과 개원가에는 IMF때 보다 더 심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14일 현재 개원가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치과마다 개인차가 있으나 성수기인 겨울방학 임에도 불구 2001년 겨울에 비해 내원 환자가 30%이상 줄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특히 보철 환자의 경우 50%까지 줄었다고 하소연하는 원장들이 늘고 있다.강남에서 개원하고 있는 K원장은 “지역치과의원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목돈이 들어가는 임프란트 환자가 격감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했다.경기도 안산시에서 개원중인 K원장도 “2001년 겨울에 비해 어림잡아 40%정도 환자가 줄었고 보철 환자 역시 60%수준이 떨어졌다”며 “주변치과도 개인차가 있을 뿐 자신과 같은 환자 격감현상을 겪고 있다”고 했다.중소기업 등 공단 근로자가 타 도시에 비해 많은 울산, 포항, 거제 지역 도시의 경우 기공소를 통해 치과 병의원의 불황 현실을 짐작케 하고 있다.울산지역에서 비교적 거래처가 많다는 O 기공소는 2002년 11월부터 1월 현재까지 의뢰된 기공물이 2001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정도 떨어져 기공소 운영에 애로점이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이 같은 환자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전남, 전북, 부산, 충청권 개원가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지난해 9월 태풍의 영향으로 수해피해를 입은 강원지역의 경우 불황 체감온도는 97년 IMF 한파 때보다도 더욱 낮다는 평가다.지역경제가 수해 피해로 황폐 해 진데다 아직까지 경기활성화 정책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어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강릉시 L 모원장은 “지난해 12월 치과의사모임에 참석해보니 대다수의 원장들이 환자가 50%수준으로 뚝 끊겼다고 입을 모으고 성수기인 방학이라도 신바람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고 현지분위기를 전했다.실제로 강릉지역에서 규모가 크다는 Y 기공소의 경우 2001년도 겨울에는 기공사들이 일주일에 2~3일은 야근작업을 했으나 올 겨울엔 정시 퇴근하고 있다.Y 기공소는 의뢰 보철물이 40%이상 준 것 같다고 했다.특히 의뢰돼 들어온 기공물 도 금 함량이 적고 가격대가 낮은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포세린의 경우 메탈이 대부분이며 세락믹 골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속초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10월과 11월 50%이상 줄었던 환자가 방학을 하자 늘고는 있으나 예년에 비해 한산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보철 환자가 60%이상 급감 했으며 기공소 의뢰 보철물 역시 가격대가 비교적 저렴한 것이어서 강원도 영동지역 개원가는 경기침체와 태풍수해의 위력을 올 겨울 실감하고 있다.한편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가구가 21.6%로 2001년도 1월 16.5%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소비자 기대지수도 94.8% 기록했다.소비자 기대지수란 6개월 후 경기를 바라보는 소비자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미만이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계속 위축 돼 올해 초 개원가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