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치과업계서 성공 `기부문화" 정착 앞장
미국에서 치과산업을 통해 자수성가한 한 재미교포가 국내치과계 발전에 기여하고자 조만간 장학사업을 펼칠 예정이어서 훈훈한 조국애를 느끼게 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골드만 프로덕츠사(Goldman Products, Inc.) 사장인 에드워드 림(한국명 임관헌^66세)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 치과업계 인사 등을 만나 한국 치대생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방법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고 귀국했다.
에드워드 림 사장은 “미국 치과산업에 20년 넘게 종사한 기업가로 한국 치과계에 기여하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다”며 “후배 치대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장학사업이 학생들에게 나중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림 사장은 비스코 서병인 사장과 절친한 성균관대학 1년 선후배 사이면서 서사장과 함께 미국 치과계에서 성공한 한인 3명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79년 설립된 골드만 프로덕츠사는 오직 인스트루먼트 분야에서만 연매출 350만불(약 50억)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노동집약적 회사다. 광고나 세일즈없이 입소문을 통해 치과의사와 직접거래를 통해 인스투루먼트만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품목이 800종에 달하는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팁은 상당수가 재활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생산직 35명, 사무관리직 4명이 전부이고 세일즈부서 없이 오직 구전을 통해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고객인 치과의사가 2만5천명, 캐나다 치과의사 3천여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이탈리아, 스위스, 이스라엘 등의 치과의사들도 주변의 추천을 받아 주문해 오고 있다. 최근 3년까지 20년동안 가격을 한번도 인상하지 않아도 회사가 유지될 정도로 치과의사들과 큰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수익을 냈다는 림 사장은 시카고지역에서 한미시민연합 회장, 시카고 평통자문위원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백악관 콜린 파월 국무장관, 최근 방한한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 등 미국 정계인사들과도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다.
림 사장은 최근 미국 라디오 방송국을 인수하기도 했으며 한국학연구소 등을 통해 전통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