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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최 성 진<본지 집필위원〉

관리자 기자  2003.02.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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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패러다임 우리는 지난해 선거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선택했습니다. 기존의 것과는 아마도 확연히 다른 새로운 지도이념을 가진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당선자는 지금까지 본 것과는 다른 정치를 할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관행이었던 것이 이제는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치과계에서도 금년부터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복지부에서 지난 1월20일 “치의학 발전”과 “국민의 치과의료 이용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입법예고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이 그것입니다. “올해는 치과전문의제도 도입에 필요한 각종 규정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금년 12월부터 새로운 개념의 치과의사 전공의를 선발하여, 수련을 실시해, 그들이 과정을 마치는 2008년부터는 치과의사 전문의를 배출할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는 치과 전문의 배출규모를 현 치대정원의 8%정도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151호 치의신보〉 입법예고에 따르면, 레지던트수련병원은 구강악안면외과를 포함한 4개과 이상을 설치해야 하고, 전속전문의는(수련병원7년 이상 경력자) 구강외과, 보철과, 교정과, 치주과, 보존과는 2인 이상, 소아치과, 구강내과, 구강방사선과, 구강병리과, 예방치과는 1인 이상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규정에 따르면 기존의 치과대학이 있는 병원이외에 대부분은 수련 병원이 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 8%정도의 전문의 배출 약속은 이들 병원에서부터 전공의를 빼앗아 버릴 것입니다. 즉 기존의 비치과대학 수련병원들은 전공의가 없는 스탭들로만 “과”을 운영해야 할 것이고, 영리적 관점에서 보면 과를 폐쇠하거나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차병원의 기능도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반의사와 비교하여 치과의사가 봉직의가 되는 방법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더하여, 치과의사는 이제 정말 개원이외의 다른 선택은 더욱 더 좁아질지도 모릅니다. 그에 따른 개원의의 증가는 같은 건물에 다른 진료과목을 표방한 일반의사들처럼 우리도 그와 같은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재와 같은 방법으로는 새로운 수요의 창출은 없고 치과의원만 늘어 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에는 그에 합당한 방법론을 찾아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