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살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보툴리눔 주사가 이갈이 환자에게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
김성택 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에 따르면 2002년 9월부터 1월까지 4개월간 “이갈이를 동반한 사각턱(교근비대)환자 10명에게 보툴리눔주사(BTXA 한올제약)를 투여한 결과 사각턱의 심미적인 개선 뿐 아니라 이들 중 80%환자에서 이갈이나 이악물기 현상이 현저히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보툴리눔 주사는 외국의 경우에서도 몇몇 증례 보고를 통해 사고로 인한 뇌 손상이나 파킨슨병과 연관된 심한 이갈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김 교수의 이번 연구목적은 사각턱환자의 보툴리눔 주사 전후 씹는 근육의 근활성도와 씹는 힘의 변화를 장기간 추적 조사하는 실험이었다.
그 결과 주사 후 한달 내에 씹는 근활성도와 저작력이 현저히 감소했으며 10명의 환자 중 8명에서 이갈이가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
보툴리눔 주사가 근 활성도를 저하시키는 것은 이 성분이 근육을 수축시킬 때 분비되는 아세티 콜린을 분비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이다.
김성택 교수는 “보툴리눔 주사가 장기간의 교합안전장치로 치료효과를 보지 못한 심한 이갈이나 이악물기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