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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개원도 `나란히" 시대
3개치과 한곳에 밀집 “눈에 띄네”

관리자 기자  2003.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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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논의 통해 공동개원 단점 보완 전문과목 달라 환자 보내주는 등 상부상조 “우리아이가 오렌지치과에 갔다가 맨하탄치과를 들렀다면???” 서울 성동구 왕십리 로타리에 새로 지어진 나래타워 7층에 3개의 치과의원이 한층에 나란히 개원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외부 간판도 나란히 걸려있고 7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병원중앙 입구에도 3개 치과의 이름이 나란히 걸려 환자를 맞이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5곳  치과가 인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서로 불편하다는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깨면서 공동개원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하나의 대안모델이어서 앞으로 개원경향 추세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병원과 같이 같은 층에 3~4개 치과의원이 전문과목을 살려 분리돼 운영되고 있는 곳이 울산 등 전국에 4, 5군데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아이치과는 소아환자만을, 오렌지 치과는 교정치료만을, 맨하탄치과는 심미보철과 임프란트등 각 치과별로 전문치료 영역을 나눠 환자를 보고 있다.  어린이치과와 오렌지치과의 원장은 대학선후배라는 관계외에는 3명의 원장은 이곳에 개원하면서 알고 지내기 시작했다. 개원시기도 한달남짓 차이가 나고 공통점이 있다면 이곳에 개원을 알선하고 인테리어를 담당한 사람이 같다는 것.  아이를 데리고 7층 병원을 방문한 40대의 아주머니는 “이층은 완전히 치과판이네. 치과가 퍼레이드하네”며 상당히 놀라워했다. 이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M디지인사장은 “공동개원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개 층을 특성화해 전문화시켜 배치했다”며 “이번에 전국에서 네 번째 케이스라며 앞으로 이런 모델이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점심도 같이 먹고 화합  오렌지치과 강윤선 원장은 같은 층에 치과가 위치해 곤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점심도 같이 먹고 오히려 좋다”며 오히려 웃으며 “치과병원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상당히 만족해 했다.  3명의 원장 중 남자이면서 가장 젊은 맨하탄치과의 김희진 원장은 가장 늦게 이곳에 개원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문의시대 모델로 호평  이 병원들은 같은 층에 위치하고 있지만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치료영역을 최대한 존중해 주면서 전문가의 중개를 통해 발생되고 있는 문제점들은 함께 논의하고 최소화시켜 본인의 전문치료에만 전념하고 있어 앞으로 도래할 치과전문의 시대에 적합한 하나의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