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위험 무릎쓰고 성심 진료
1월 한달에만도 세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하는 등 위기일발의 상황을 무릎쓰고 파키스탄 현지에서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묵묵하게 구순구개열 무료수술 봉사를 실천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가칭 대한구순구개열학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파키스탄 카라치 시민병원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구순구개열 무료수술봉사활동을 펼쳐 32명의 구순구개열 환자를 성공적으로 시술해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안겨줬다.
南日祐(남일우) 회장을 단장으로한 이번 진료단은 鄭弼薰(정필훈) 서울치대 교수가 후원이사를 맡았으며, 徐丙武(서병무) 교수, 가톨릭의대 이원 교수, 충남대 정일혁 교수, 서울대 홍종락 임상강사, 강영호 전공의가 참가했다. 또한 서울치대 박주영 학생이 참가했으며 서울대치과병원 신종선 간호사와 김향옥 간호사가 함께했다.
특히 이번 봉사팀은 최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가 한국의 주요 뉴스시간에도 보도되는 등 이라크의 전쟁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위험을 무릅쓰고 인술을 베풀어 현지 언론으로부터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진료단은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수요일에는 아침에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남일우 회장이 ‘봉사활동 및 수술법’에 대해, 서병무 교수가 삼각피판법을 이용한 편측성 구순열 수술법에 대해 강의했으며 정필훈 교수가 총체적인 얼굴기형의 수술법에 대해 강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鄭弼薰(정필훈) 교수는 “장기적으로 우리의 영역을 확대하고 현지의 구강악안면외과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국의 LG전자 현지지사의 전재유, 정창일, 김창식 새지사장과 현지 협력업체의 사장부부 등의 헌신적인 협력이 없었다면 이번 봉사사업은 시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