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의정활동 질타
취임 한 달을 맞은 金花中(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사청문회 못지 않은 호된 신고식을 국회에서 치렀다.
지난달 31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에 참석한 金 장관은 보육문제의 여성부 이관문제와 의약분업의 성분명 처방 등 취임 후 그 동안의 발언을 싸고 여야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다.
李源炯(이원형) 한나라당 의원은 “의약분업 성분명 처방추진과 관련, 생동성 실험으로 대체조제 품목을 다수 확보하고 설득을 통해 의 약 정 합의를 끌어낼 수 있는 문제인데도 불구, 성급히 성분명 처방 추진을 천명 하면서 사회갈등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몇몇 의원들은 신문에 난 金 장관 발언의 성분명 처방 추진기사에 대해 추궁하자 金 장관은 “의사소통의 문제였다”, “오보”라는 발언으로 맞서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金洪信(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의원 金花中(김화중)은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간호사의 대표였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질문공세를 펼쳤다.
金 의원은 “金 장관은 외국국적 문제나 재산형성 과정, 자녀병역 문제 등은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 기준에는 하자가 없다” 고 밝혔다.
그러나 “의원직 2년 6개월 동안 3개 법안만 발의했고 모두 간호사와 직접적 이해 관계가 있는 법안이었다” 면서 “직종 이기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온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金 의원은 이와 함께 "아무리 국민보건에 이익이 된다고 강변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간호사 직역의 이익과 일치한다면 그 발언의 건강성이 반감될 수 있다”며 “이제 金 장관은 보건복지 행정 최고책임자인 만큼, 직역이익에서 과감히 탈피, 국민전체의 보건복지 행정을 두루 살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金聖順(김성순) 민주당의원도 보육사업 주관부처 이관과 관련 "건강보험재정통합, 국민연금문제 등 산적한 당면현안이 즐비한데도 불구 하필 보육사업 주관부처 이관 문제가 왜 이시점에서 불거져 나왔느냐“ 면서 "복지부의 관련 공무원과 심도 있게 논의해 합의점을 도출했느냐"고 물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밖에도 金明燮(김명섭), 南景弼(남경필), 朴是均(박시균) 의원 등이 국민연금재정 안정화, 건강보험통합 문제 등에 대해 질문공세를 취해 金 장관을 진땀나게 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