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치의학이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신 식별작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尹昌陸 (윤창륙) 법치의학팀은 참사직후 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요청에 의해 한국집단사망자관리단원으로 대구 참사현장인 월배 기지창에서 확인작업에 참여해왔다.
대구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 이상 되는 시점에서 신원확인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다. 그럼에도 확인작업이 차곡차곡 진척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윤교수 같은 법치의학 전문가가 감별작업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
법치의학은 치의학적 지식과 기술을 법률적 문제에 적용시키는 것으로 치아를 이용한 연령감정, 치아에 의하여 생긴 교흔(bite marks)의 분석, 치과기록과 사진등을 통해 개인식별을 할 수 있다. 특히 치아는 인체조직중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치과치료를 받은 흔적이 남기 때문에 생전의 치과진료기록이나 방사선 사진이 있는 경우 사망자의 치아와 비교하여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 또 생전기록을 입수하지 못하였더라도 사망자의 치아를 검사함으로써 연령을 알 수 있고 위생상태, 관리상태를 통해 신원확인을 위한 단서를 이끌어 낼 수 도 있다.
한편 이번 한국집단사망자관리단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중심으로 약 50명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최재갑 교수, 안형준 교수가 초기발굴에 도움을 주었으며, 지금은 법치의학팀장 윤창륙교수를 비롯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신경진교수,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법의치과학연구소 이현주 연구원 등 7명의 법치의학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