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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서 ‘꿈의 기록’ 깼다
조문건 원장, 서브-3 달성 화제

관리자 기자  2003.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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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에 개원하고 있는 趙文健(조문건) 원장이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에게 꿈의 기록으로 잘 알려진 Sub-3의 대기록을 세워 화제가 되고 있다. 趙원장은 지난달 16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을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을 달리는 2003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4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해 2시간 58분 33초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조선일보 춘천 국제마라톤과 동아국제마라톤 등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Sub-3를 달성한 주자들이 300명이 채 안될 정도로 마라토너들의 목표인 3시간이내 완주기록인 Sub-3를 44살의 치과의사로는 처음으로 깬 것. 이 기록은 치과의사를 비롯해 의료인들로서는 당분간 깨기 어려울 기록으로 예상되고 있다. 趙원장은 특히 마라톤 입문 만 6년만에, 풀코스를 완주한지 3년만에, 또한 대회 당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완주해 대기록을 세웠다. Sub-3는 42.195㎞를 3시간 이내에 완주해야 하는 엄청난 체력과 평상시 꾸준한 훈련을 해오지 않으면 세우기 어려운 기록이어서 趙원장의 기록은 마라톤 전문잡지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趙원장은 “기대도 안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 정말 기뻤다”며 “35㎞지점까지 뛰다보니 기록이 가능할 것 같아 힘들었지만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세치대 산악부 출신으로 테니스도 수준급이며 연세치대 마라톤동우회 총무도 맡고 있는 趙원장은 이 대회를 위해 3개월에서 5개월정도 준비기간을 통해 매일 아침 10㎞이상을 달리는 꾸준한 강훈련을 실시해 왔다. 용평스키장 부근과 구리시 마천동에 마라톤연습을 위한 별도의 캠프를 마련할 정도로 마라톤 애호가인 趙원장은 “마라톤은 정말 매력적이고도 정직한 운동”이라며 “땀 흘린 만큼 기록이 나온다”고 마라톤을 예찬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