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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틀니 인술로 자긍심 높였다
광주지부 17년간 무료의치 3298명 시술

관리자 기자  2003.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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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봉사선행 지역사회 발언권 강화 광주지부가 지난 86년부터 2002년 12월말 현재까지 17년간 생활이 어려운 불우노인 3298명에게 무료의치장착사업을 실시, 봉사지부로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광주지부의 의치장착사업 실적은 1년 평균 194명을 진료한 것으로 회원 수가 적었던 80, 90년대에는 매년 한 회원 당 평균 1명씩 무료봉사를 시행했다는 결론이다. 2월 말 현재 광주지부의 회원 수는 420명. 2002년도에도 194명의 노인들에게 의치를 장착해 줬다. 노인틀니 장착사업 외에 광주지부 회원들은 자발적인 무료봉사 진료를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광주지부 회관 1층에는 장애인 진료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지부회원 1명씩 순번제로 나와 무료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 진료 팀 참여회원은 모두 47명으로 2002년도에만 520명에게 치과진료를 해줬으며, 장애인 진료실 개설이후 현재까지 4500여명 가까이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는 소년원인 고룡정보산업학교가 있다. 이곳에서는 매주 박정렬, 강승우, 나소영 회원이 도맡아 진료봉사에 열중하며 이들의 바른 삶을 기원하고 있다. 광주지부 치무이사인 김재곤 회원을 만나려면 매주 토요일 광주공원을 찾으면 된다. 올해만 해도 김 회원은 공원 내에 쉬러 나온 불우노인 450명을 진료했다. 지금까지 김 회원에게 진료를 받은 노인은 줄잡아 1700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남수 회장을 비롯, 광주지부 임원들로 구성된 진료팀이 장애인 순회진료 및 구강건강 상담을 매년 2회 이상 펼치고 있다. 광주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외에도 알리지 않고 숨은 봉사를 실천하는 회원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봉사지부 광주지부는 최근 지부의 자랑사업인 노인틀니사업에 적잖은 고민을 하고 있다. 1986년 황해순 회장 시절 시작된 노인틀니사업은 재료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지원금을 시로부터 받아 지금은 전통사업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문제는 대상노인들에게 노인틀니사업의 정확한 홍보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당연히 시에서 지원해 주니까 진료를 받으라고 대상 노인들에게 홍보하다 보니 일부 노인들의 경우 고자세가 역력하다는 전언이다. 틀니를 처음에 장착하면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도 불구, “국가 돈으로 한다고 불성실하게 해준다”며 떼쓰는 노인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노인들은 1백만원이상의 가치를 치과의사가 정성 들여 노력 봉사한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이다. 또 2년 전부터 복지부는 완전 틀니 60만원, 부분틀니 90여 만원 선으로 책정해 노인틀니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원금은 도나 시에 배정되고 자치단체도 50%를 부담, 각 보건소에서 대상노인을 선정해 실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광주의 경우 거의 순수 자비로 틀니사업에 동참하는 회원이 있는 반면 일정액을 받고 하는 회원이 발생 되게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누구는 돈 받고 한다는 말이 나오고 시술회원도 봉사하는 것 같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다. 복지부 사업을 맡은 회원들의 느낌은 한마디로 ‘겸연쩍다’ 다. 金南洙(김남수) 광주지부 회장은 “ 오랜 세월 광주지부가 틀니사업을 진행하다보니 대상노인이 고갈되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에서는 부분틀니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金회장은 또 “봉사는 대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지만 이같이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다보니 회원들도 자긍심을 갖게 되고 지역사회에서 치과의사의 위상이 높아져 발언권도 강화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