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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페스티발 4
‘고독과 죽음에 대하여’

관리자 기자  2000.12.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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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만나는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 일평생 내면 깊숙이 고독을 감추며 살아간 브람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어떤 면에서든 어둡고 우울한 요소를 담고 있다.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나, 둘 떠나 보내고, 영감과 창작력마저 점점 쇠퇴해가는 인생의 겨울기로 접어든 브람스의 작품에는 치열했던 음악 혼 뒤에 남은 더 깊은 고독이 묻어난다. 2000년 브람스 축제는 오는 12월16일 그 마지막 무대에서 꿈과 사랑, 그리고 열정의 시간들을 보내고 죽음 앞에 선 쓸쓸한 말년의 브람스를 만나 볼 수 있다. 또 브람스의 작품들뿐만 아니라, 그의 스승 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영원한 연인 클라라 슈만의 걸작들도 함께 무대에 올려 브람스의 삶과 음악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축전서곡’과는 대조적으로‘우는 서곡’이라고 불리우는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에 이어, 첼로의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도록 만들어진 로베르트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지안 왕’의 협연으로 들려 줄 예정인데 이 곡은 첼로의 독주부와 관현악이 일체가 되어 낭만주의 색채의 극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첼로 협주곡을 남기지 않은 브람스의 빈 자리를 채워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연주될 작품은 어둡고 내성적이며 체념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4번’ 노년기로 접어든 브람스의 심경의 깊이를 보여주는 곡으로 이 곡을 마지막으로, 2000년 가을 밤을 낭만음악의 꿈 속으로 인도했던 브람스 페스티발은 살포시 그 막을 내린다. 일 시 : 2000년 12월 16일 (토) 오후6시 장 소 : LG아트센터 연 주 :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 연 : 지안 왕 (Jian Wang / Cello) 문 의 : 02)2005-0114 / www.lg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