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45세 이상 남성 10명 중 1.2명 꼴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호흡기학회 만성폐쇄성폐질환 실태조사위원회(위원장 김동순)는 지난 16일 전국 45세 이상 남녀 1673명을 대상으로 폐기능 검사를 통해 COPD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남자의 12%, 여자의 4%가 각각 COPD환자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태조사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보건사회연구원과 공동으로 지난 2001년 12월부터 3개월간 실시됐으며, 18세 이상의 전체 조사대상자 9243명 가운데 의료진으로부터 폐기능 검사를 받은 45세 이상 1673명에 대해서만 유병률을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망률 세계 4위 질병으로 보고되고 있는 COPD는 천식과 비슷하게 호흡곤란, 기침, 객담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나타내다가 폐 기능을 악화, 사망에 이르게 하며 발병 원인은 90% 이상이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5세 이상 남자 중 52%가 하루 한 갑 이상씩 20년 이상 흡연을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의 COPD 유병률은 18%로 전체 평균(12%)을 웃돌았다.
실태조사위원회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국민들의 COPD 유병률이 매우 높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COPD를 천식 등으로 오인하고 있거나, 진단 후에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 홍보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