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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Public Relation
김석균<본지집필위원>

관리자 기자  2003.04.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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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신문에 삼성서울병원을 6년 내에 아시아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병원장의 발표가 기사로 실렸다.  제목으로 뽑은 타이틀에 구체적인 6년이란 단어가 있고, 아시아 최고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다.  공보이사를 지낸 필자는 이 글이 예사롭게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정도 기사를 만들려면 미리 몇 개월 전부터 기획을 하고 사내회의와 직원들의 이벤트를 거쳐 홍보부서에서 이 보도자료를 만들고 평소에 관계를 좋게 만든 기자를 통해 기사로 일반인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이러한 PR과정은 홍보전담 부서 없이는 불가능하며 삼성병원은 훌륭한 홍보부서를 갖고 있다.  올해 우리 치협에도 홍보위원회가 생겼으니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치협에서 볼 때 Public Relation은 다양한 단체와 관계를 가진다.  국민이 주 대상이지만 정부, 국회, 언론, 타의료단체, 소비자보호원, 각종 NGO단체, 내부조직원인 치과의사에 이르기 까지 모두 치협 홍보위에서 다뤄야 할 Public Relation 그룹들이다.  우리는 의약분업 때 대국민 Relation이 잘못됨으로써 크나큰 상처를 입은 의사단체를 알고 있다. 많은 의사들이 머리를 깎고 길거리에서 투쟁하였으나 결국 밥그릇 싸움이라는 인식을 일반인들에게 주었다. 한번 실추된 이미지는 복구하기가 10배는 힘든 법이다.  과연 이 방법밖에 없었을까?  만일 Public Relation전문가가 이 일을 맡아 전략적으로 대응하였다면 국민의 여론이 그렇게 나빠지진 않았을 것이고 고비용의 의사들이 길거리에서 투쟁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PR 전문교수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 볼 때다.  PR은 진실되어야 한다. 그래야 Public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진실에 의거한 PR이 환경파괴 기업을 환경보호기업으로 바꾸기도 하고 이익단체를 공익단체로 바꾸기도 한다.  즉 PR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고 전략에 의해 기획되어 지고 데이타를 모아 여론주도층을 변화시키는 면밀한 경영적 성과이다.  따라서 치협 홍보위는 우선 PR전문가를 잘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 일에 걸맞은 예산 편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더욱 Public에 친숙한 집단이 된다면 치과의사 개인당 1년에 10만원은 PR비로 쓸 수 있을 것이다.  10억의 예산으로 1,000억의 효과를 보게 하는 것이 PR이라고 생각하며 치협 홍보위의 첫 자리매김이 좀 더 전문적이고 획기적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