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상승에 임대료 높아 불가피
기공요금 인상을 두고 최근 기공계가 술렁이고 있다.
기공계는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기공소 살림이 악화 일로를 걷고있다며 최소한 20%선 정도의 자율적인 기공요금 인상이 더 이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이렇듯 기공요금 인상에 대한 기공계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달 열린 서울시치과기공소 대표자회의 `기공요금 자율화" 에 관련된 심포지엄에는 총 450여명의 서울시기공소대표자 중 약 350명 가량의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 유래 없는 참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껏 대표자회의 심포지엄에 이같이 많은 인원이 운집 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이는 기공계 최대 현안인 기공료 인상에 대해 대표자들이 얼만큼이나 절박한 심정인지를 그대로 입증하는 자리였다.
이렇듯 기공요금에 인상에 대한 기공계 전반적인 관심이 고조되자 서울시치과기공사회가 현행 기공요금 체계에 대한 각구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기공요금이 20%정도 인상 돼야한다는 의견이 89%로 지배적이었고 매년 7~8%선의 기공료가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집계 됐다.
또한 기공요금 자율화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지만 자율화 이전에 제3기관에 의뢰하거나, 유럽이나 미국 등의 표본을 토대로 기공료 현실화에 대한 기본적인 틀 아래서 자율적인 기공수가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공임금 재료비 상승
기공계는 기공요금 인상에 대한 근거로 임금 및 재료비 상승과 임대료 인상 등을 들고 있다.
기공계는 지난 몇 년 사이 임금인상 폭이 20~28%이상 증가함으로써 현재 기공소 전체매출의 50~60%가 임금으로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며 재료비도 대략 18~23%가량 인상돼 기공료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의 4대보험 의무화로 인한 전체 임금에 사용자 부담이 늘어난 것과 2002년 임대차 보호법으로 인한 임대료 인상 등 기타 잡비를 제외하면 기공소 운영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일선에선 `마이너스만 안되면 다행"이라고 토로할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현행의 기공수가 아래서 근로기준법이 정하는 44시간 근무를 정예화 하기는 힘든 실정이며 앞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될 경우 기공소 운영 자체에 대한 채산성이 없어져 기공소가 이중 삼중의 경영상에 악재로 악전고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기공소의 경영악재는 결국 기공계 우수인력의 누수현상으로 이어져 치과계 전체에 손실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치과기공소대표자회는 자구책의 일환으로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 오는 6월부터 기공요금을 20%선으로 자율 인상키로 홍보와 협조를 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공계의 전반적인 질서유지 차원에서 평균이하의 기공요금을 덤핑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회원 상호간에 이해와 협조를 구해 가는 등 자구 노력을 펴기로 했다.
이러한 기공요금 인상에 대한 자구 노력이 기공사회 회원간의 자율적인 협조와 치과계 전체 차원의 이해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