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빠진 유치(젖니)를 이용해 제 기능을 잃은 신경세포, 치아, 뼈 등을 재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 국립치아-두개안면연구소의 미우라 아키코 연구원과 시^송타오 박사 등 일본인 연구진은 7~8세 아동의 빠진 유치의 펄프(髓)에 줄기세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 이를 특수한 용액을 사용해 분리^증식시키는 것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줄기세포는 신체의 모든 조직과 세포로 전환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다양한 세포에 분화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아의 주체가 되는 조직이나, 신경세포, 뼈의 세포 등에 분화하는 능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연구진은 “빠진 유치의 펄프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하는 연구가 성공을 거둔 것은 제 기능을 잃은 신경세포나 치아, 뼈 등을 재생할 수 있는 연구의 길을 여는 성과”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빠진 유치를 우유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다음 날 꺼낸 펄프에서도 질이 좋은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었다”며 “윤리적인 문제도 없고, 줄기세포를 얻는 재료로서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진은 “성인 치아의 펄프로부터 줄기세포를 꺼내는 것도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성인의 치아보다 유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가 양도 많고 세포의 증식력도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