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리안 런천 단행 성황 이뤄
제 25차 APDC 마닐라 총회가 사스의 악재를 딛고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필리핀 인터콘티넨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대략 4천 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에는 당초 250여명의 외국인이 등록을 했으나 사스의 영향으로 약 120여명 가량이 중도 취소 함으로써 130여명 정도의 외국인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내국인인 경우 총 2천6백 여명이 등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기자재 전시회는 국외업체 56개, 국내업체 150여개 등 총 206개 부스 규모로 치러졌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기택 현 APDF 회장과 조행작 APDF 부회장, 문준식 치협국제이사가 총회에 참석했다.
사스의 영향으로 인해 다소 위축될까 우려됐던 지난달 26일 APDF 총회 개막식은 비교적 성황리에 개최됐다.
필리핀 인터콘티넨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APDF 총회 개막식에는 티오피스토 긴고나 필리핀 부통령, 라트네나산(N Ratnanesan) FDI 회장, 이기택 APDF 회장, 제프리 아난(Jeffrey R. Annan) APDF 사무총장, 다임포 림 ( DIAMPO J. LIM) 의장, 헤수스 투마넹(Jesus Tuman)PDA 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필리핀 민속춤 및 롤 콜(Roll Call)행사가 이어져 개회식 분위기를 돋았으며 여느 개막 행사 못지 않은 진행을 선보였다.
이기택 아태회장은 이날 개회식 인사에서 “전세계가 사스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있음 에도 불구, 총회에 참석해 자리를 빚내준 내외빈들께 감사하다"고 밝혔으며 “필리핀은 개인적인 연고가 깊어 해마다 찾고 있으며 언제나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는 등 호소력 있는 언변으로 좌중들이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각 참가국간 교류의 장인 각종 런천 행사를 비롯 모임들은 사스 감염을 우려 속속 취소 됐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 코리안 런천 행사를 단행했으며 런천 장에는 차기년도 APDC 개최국인 홍콩의 대표단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홍콩 대표단들은 사스 여파가 장기화 될 경우 내년 4월 자국에서 열리는 APDC 역시 성공 개최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시종일관 불안하고 침체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치협을 대표해 코리안 런천을 준비한 문준식 국제이사는 “한국의 대표단들을 비롯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내년 APDC에 참여할 것이며 성공적인 총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당부하며 홍콩 대표단을 격려했다.
아·태치과연맹은 APDC 기간동안 이사회와 대표자회의를 열었고 이기택 현 회장이 헤수스 투마넹 PDA회장에게 아태총회 신임회장직을 넘겨줬다.
또 네팔치과의사협회를 새로운 멤버로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이와 동시에 신입멤버를 받아들일 시 이에 대한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주류와 비주류를 명확히 구분한 후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안에 합의했다.
현재 네팔에는 비주류의 치의사회와 현재 치협과 같은 형태의 네팔치과의사협회라는 양단체가 양립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비주류인 치의사회가 아태연명의 멤버로 활동해 온 것으로 나타나 아태연맹은 이사회를 통해 네팔치과의사협회를 정회원으로 받아들이고 기존 회원이던 치의사를 준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한것.
아울러 APDF 타블로이드 판 신문 발행이 예산부족으로 인해 더 이상이 운용이 어려운 관계로 당분간 APDN에서 발행하고 있는 부록잡지에 잠정적으로 아태소식을 싣는 형태를 취하기로 했다.
아태연맹은 지난 대만회의 시 아태지역 국가의 치과계 소식을 보다 쉽고 자세하게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두 달에 한번 독립적인 APDF 타블로이드 판 신문을 발행키로 했었다.
이에 아태연명은 신문발행에 500달러의 예산을 승인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해 왔으나 실질적인 예산 부족분을 채우지 못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는 사스 감염을 우려 많은 국가에서 참가를 취소했을 뿐만 아니라 총회 참가국인 경우도 참가에 의의를 두고 각 대표 1인씩을 파견했을 뿐 실질적인 총회 대표자들이 불참한 곳이 많아 대표자 회의인 경우 정족수 13명을 채우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총회에서는 사실상 주요안건을 논의하는 데만 그쳤으며 안건에 대한 최종 결정 사항들은 다음번 FDI 시드니 총회로 미뤄졌다.
이에 아태연맹은 이번 총회는 사스라는 특수 비상사태로 인해 정족수 미달 문제가 발생하는 등 총회 진행에 난관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비상사태 발생 시 특수 사항을 감안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자는 안을 제기 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