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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생명력 끈질기네”
주택 실온서 최소 24시간 생존

관리자 기자  2003.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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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선 나흘정도 활동" 발표 감염자와 접촉않고도 전염 우려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상온의 주택 실내에서 수 시간에서 심지어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 사스 바이러스가 집안 플라스틱 표면에서 최소 24시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테이블이나 문잡이 등 가정 내 다양한 물건들을 만지는 과정에서 사스에 감염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사스 바이러스는 인간 배설물에서 나흘간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바이러스가 아파트와 병원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을 통해서도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연구는 WHO가 괴질 규명을 위해 조직한 과학네트워크의 일환으로 홍콩과 일본, 독일, 중국 연구소들에서 이뤄졌고, 최근 며칠 동안 분석된 연구 결과들은 WHO 웹사이트에 공개되기도 했다.  WHO의 클라우스 스토르 사스 담당 연구원은 “이전의 추정과 달리 이번 연구는 사스 세균이 감염자의 몸 밖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갖게 되는 것으로 이번 결과는 오염된 손이나 물질에 의한 전염이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WHO는 이번 발견은 신종 괴질에 관한 가장 중요한 수수께끼 중 하나로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되는지에 대한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