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무철<본지집필위원>
색깔논쟁으로 나라가 너무나 시끄럽다. 親北容共, 左翼, 심지어 굴북정권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 원인은 현재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시행한 인사 및 정책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그들이야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탄생한 정권이므로 다수를 대변한다고 강변하겠지만 한번만 되새겨 생각해보면 젊은 계층에서 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의 여론주도층은 시대가 아무리 변한다해도 경륜을 어느 정도 쌓은 중년이상계층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순 없을 것이다.
새 정부 탄생 초기부터 이미 충분히 예상해온 터이지만 도가 좀 지나친 것 같다. 집권당 내부도 주도하지 못한 당내 비주류층, 요즘은 신주류라고 언론에서 떠들지만 제 집안도 제대로 단속하지 못하는 무력함, 오로지 인권변호사시절부터만 알고 지내는 일부 386세대와 民辯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빈약한 인재 pool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소위 현 집권층의 정책구사는 너무도 설익고 또 위험한 것 같다.
여러 가지를 들지 않더라도 최근의 국정원 인사나 국영 방송 KBS사장 임명과 전교조 문제 등 약간 나이든, 우리가 보기에는 정말 이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고 있는가하는 강한 의구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인권을 그렇게 부르짖어 왔으면서 UN에서 발의된 북한 인권문제는 아예 기권해버리고 심지어 영국대사관에서는 그 문제가 아예 상정조차도 하지 못하게 외교적인 로비를 해 왔다니 정말 아연실색할 뿐이다.
왜 그렇게 북한지도부 비위 맞추는데 급급한가? 과연 그들이 대화의 상대일 수 있는가? 굶어서 탈출한 주민을 잡아다가 코뚜레를 꿰어 잡아가는 놈들이 정상적인 인간들인가? 그렇게 두려운가? 아니면 뭐 책잡힌게 있나? 정말 묻고 싶다.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라고? 진정 김정일 일파가 지배하는 그곳이 민주주의 국가라고 생각하는가? 전쟁을 각오하지 않고서는 그 지도자는 나라를 평화로 이끌 수 없다는 어느 저널리스트의 말이 절실히 떠오를 따름이다.
캐나다에 이민가서 살고 있는 친구의 전화소리가 귀를 울리고 있다. 침몰하고 있는 배에 왜 무슨 미련을 가지고 타고 있냐고, 떠나는 걸 생각해 보라고, 정녕 떠나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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