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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마라톤-윈드서핑-페러글라이딩-스노보드…
육해공 넘나드는 ‘만능 스포츠맨"

관리자 기자  2003.05.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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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요즘. 서울 뚝섬유원지 한강에서 매주 주말마다 모여 윈드서핑를 즐기는 클럽인 山水會(산수회) 회장을 맡고 있는 金在衡(김재형) 원장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하와이에서 열린 미국교정학회에 참가했다가 세계적으로 윈드서핑을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마우이의 카나하해변에서 6일동안 서핑을 원없이 즐기고 와선지 얼굴이 검게 그을려 있었다. 서울치대 산악반 출신으로 선후배들과 등반을 자주다니던 80년대 중반. 산 뿐만 아니라 물과도 친해지기 위해 尹日重(윤일중) 원장의 제안으로 산수회에 가입했다는 된 金원장은 7년째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다. 산수회에는 클럽의 이사장격인 尹日重(윤일중) 원장과 이경선 원장, 정국진 원장 등 치과의사 4명과 일반의사, 스쿠버 강사, 일반인 등 21명이 현재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거의 매번 주말오후 뚝섬부근 한강에서 윈드서핑을 타며 스피드를 즐기고 있다. 때로는 제주도 섭지코지, 시화호, 대천해수욕장, 어섬 등으로 원정을 다녀오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합숙훈련으로 스노보드와 스키를 통해 단단하게 팀웍을 다지고 있다. “처음엔 재미있을 것 같아 입문했는데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안으며 자유를 만끽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 버리지요.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안전하다는 겁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는 운동이라 적극 권유하고 싶습니다.” 윈드서핑에대해 설명하는 동안 金원장은 마치 어린아이가 너무나 하고 싶어 하는 취미를 자랑하듯 환한 웃음을 띄면서 윈드서핑을 예찬했다. “무더운 여름날 초저녁 석양이 질 무렵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한강을 가르는 기분!! 여기저기서 누치 등 물고기가 물위로 뛰어오르는 걸 보면 한강에 물고기가 이렇게 많은지, 한강이 상당이 깨끗해 졌다는 걸 실감할 수 있지요”라고 말하는 金원장의 설명에서 마치 석양녘의 한폭의 그림이 연상되고 있었다. 金원장은 “다른 운동에 비해 거의 위험하지 않고 초보자도 한나절만 배우면 한강을 왔다갔다 할 수 있고 속도를 익히는데 3~4일이면 가능하다”며 “특히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진료에 매달려야 하는 치과의사에겐 더없이 좋은 취미”라고 강력 추천했다. 金원장은 “윈드서핑을 즐기는 치과의사들이 전국에 30, 40명정도 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누가 윈드서핑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연락이 돼서 전국 치과의사 윈드서핑 대회를 열든지, 대회가 아니라도 시간을 내서 1박 2일정도 같이 윈드서핑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02-415-2875) “같은 취미를 갖고 대화를 나누게 되면 꾸밈이 있거나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잖아요. 동병상린이란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윈드서핑의 특성상 별도의 자격증이 없는 까닭으로 그의 실력을 검증하기는 어렵지만 7년동안 어떤 때는 새벽녘에, 평일이더라도 바람이 좋은날 진료를 마치자마자 강가로 달려나갈 때도 많았던 때가 있다고 하는 것을 볼 때 상당한 수준급에 도달했음을 짐작케 한다. 사실 金원장은 서울시장기 윈드서핑대회에도 나가 그랜드마스터부서 2위 차지하기도 했다. 윈드서핑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운동이지만 기본 체력이 있어야만 한다는게 金원장의 지론이다. 그도 그럴것이 金원장은 매일 아침 청계산 등 가까운 산을 오른 뒤 병원에 출근하고 있고 얼마전에는 동아국제마라톤 하프코스, 인천국제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하는 등 꾸준하게 운동을 해오고 있다. 남성들이 즐기기에 적격인 운동으로 보이는 윈드서핑을 즐기고 페러글라이딩 오렌지 파일러트 자격증도 갖고 있고, 스노보드 경력도 오래된 金원장을 와일드한 남자로 보는 것은 결코 그의 진면목이 아니다. 고등학교 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기도 한 金원장은 스키도 지난 73년부터 타기 시작했고 특이하게도 요리학원에도 다녀 요리사자격증을 따기위해 도전했다가 낙방할 정도로 요리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86년부터 아무추어 무선(HAM RADIO)을 배워 병원에서 무선국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다양한 취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金원장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문학과 1회 졸업생이다. 아마추어 무선을 통해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일본어의 필요성도 느껴 늦깎이로 방통대에 99년 3월 입학해 졸업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金원장은 곧바로 중어중문학과에 편입해 올해 2월 또하나의 학사학위도 소지하게 됐다. 이에대해 金원장은 “이것저것 많이 하다보니 주변에서 별나다는 소리도 많이 듣기도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관심 영역을 넓히다 보면 생각이 풍부해지고 인간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다”고 겸손해 했다. “뭐든지 배우는게 재미있습니다. 무모하지 않으면서도 한계단 한계단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