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수호이념, 초지일관
朴鐘琇(박종수) 치협감사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민주의 종"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민주의 종"은 광주지역이 갖고 있는 유구한 전통과 시민의 웅지가 담긴 상징성 있는 종을 건립하자는 취지로 朴 감사가 선두에 서 추진해왔던 상징물이다.
추진위원회에는 박흥석 공동위원장을 비롯 총 23인이 참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종의 문양 등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광주광역시 도심 활성화 사업 자문단 총괄 위원을 역임하고 있는 朴 감사는 연석회의에서 `민주의 종", `민주타워", `민주의 문", `인권 컨벤션 센터" 등 광주항쟁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상징들을 건립할 것을 주창해왔다.
이번 `민주의 종" 건립위원회 구성은 朴 감사의 줄기찬 노력의 결실이라 더욱 값진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위해 朴 감사는 이회창 前 한나라당 대선후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 등 유력 정계 인사들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고한다.
朴 감사가 이처럼 민주주의 수호의 이념을 일관되게 지켜온 것은 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내한하면서 朴 감사가 선도했던 `만만만 3만 운동"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이 운동은 1만점 구호품 모으기, 1만명 무료진료운동, 1만명 헌혈운동 등 신자들의 봉사와 헌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朴 감사의 `사람사랑" 정신을 잘 드러내고 있다.
朴 감사는 80년 `광주의 봄"을 누구보다도 맹렬하게 헤쳐왔던 인물. 당시 광주시 천주교 사도회 부회장이었던 朴 감사는 대주교 및 주교 등에게 연락, 천주교가 민주화 항쟁에 참여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듬해 5^18 1주년 행사 때는 천주교 전국평신도연합회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 `폭동"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의거"로 바로잡아 그 뜻을 기리자는 내용의 결의문을 만들어 낭독한 바 있다.
이 결의문은 당시 서울의 한국주교단에 보내져 아직까지 영구보존되고 있다.
문민정부가 들어서자 광주민주화운동은 역사적인 시민운동의 본보기로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朴 감사는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 및 민주인권도시로서의 광주라는 큰 틀 아래서, 광주민주화운동을 재평가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민주의 종을 추진해왔다.
이같은 朴 감사의 신념은 월간 `예향" 창간 16주년 공모 당선작인 자작 `어린 엿장수의 꿈과 세월"속에 그대로 녹아 뿌리내리고 있다.
朴 감사는 “작은 의사는 환부를 치료하고, 보통의사는 환부와 마음을 치료하고, 큰 의사는 사회의 병폐까지 치료한다”며 치의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를 거듭 권고했다.
…(전략)…민족의 후손으로서 불우 이웃을 위하여 아직까지도 3만 운동을 계속 이어 가며 원수를 몇 번이고 용서할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현대에 사는 우리들의 순교의 길이 아닌가 묵상해 본다 (박종수 감사 作 `화해와 용서" 중 인용)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