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성격 공직뿐 아닌 개원의 총망라
“학회지 영문발간·SCI 등재 주력할 터”
“치의학회는 개원의를 위한 학술단체입니다. 19개 치협 산하 분과학회를 회원으로 하고 있으므로 분과학회 회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개원의들에게 치의학회는 열려 있습니다.”
金鐘悅(김종열) 치의학회장은 지난 16일 치의학회 발족 1주년을 기념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치의학회가 공직에 몸담고 있는 일부 소그룹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金 회장은 “물론 학회 성격상 교수의 비중이 다소 크다고 하더라도 학회의 회원 구성이 교직에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개원의를 총망라하기 때문에 치협 회원과 치의학회 회원이 거의 같다”며 치의학회의 성격에 대해 치협 임원, 대의원, 회원들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를 당부했다.
金 회장은 치의학회와 치협과의 관계에 대해 “치의학회의 발전이 곧 치과계의 발전이며 치협을 실질적으로 도와주는데 치의학회가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치의학회 성격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상황에서 치의학회와 치협 학술위원회의 선을 명확하게 긋는 것은 오히려 사안을 민감하게 만들 수 있어 넓은 의미에서 회무에만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金 회장은 치의학회지 발간을 예로 들며 “WTO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한국 치과계의 국제경쟁력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시 됐다”며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학술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를 위해 치의학회지를 영문으로 발간, SCI에 등재시키는 작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 회장은 또 “이러한 작업 또한 치의학회에서 하든 학술위원회에서 하든 중요한 것이 아니며 궁극적으로 치협을 돕고 치과의사를 돕는다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金 회장은 아울러 “현재는 학술위원회와 치의학회의 예산이 구분돼 치의학회의 예산이 미미하지만 일을 열심히 추진하다보면 치의학회가 학술업무와 예산을 모두 이관해서 상당한 규모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 회장은 분과학회와 관련 “각 분과학회에서 독립적으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치의학회에 힘을 실어주고 서로 발전할 수 있다는 대승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분과학회가 세분화돼 전문화를 키우면서도 기능적으로 합해져 치의학회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金 회장은 지난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준회원 학회제도 도입에 대한 정관개정 부결과 관련 “학문의 다양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 분야를 키우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기존의 학회를 보호한다는 대전제 하에서 의욕적으로 젊은 피를 수혈, 학술활동을 육성함으로써 치의학회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金 회장은 마지막으로 “치의학회에 대한 인식을 순식간에 바꾸고 이상적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바탕이 되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충실한 역할을 하겠다”며 “의욕만 너무 앞세우다 견제를 받는 것보다 차기 회장이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바탕을 견고히 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