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규 협회장을 비롯 김광식·김재영 부회장, 윤두중 총무, 조영식 보험이사는 지난 15일 국민일보 12층 중식당에서 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이사장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회동을 갖고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모임에서 정 협회장은 “9개 보건의약계 단체를 대표한 요양급여비용협의회 위원장으로서 지난해 공단과 수가 계약을 성사시키려 노력했으나 잘 되지 않아 아쉬웠다”면서 “공단과 치협 등 의료인 단체는 자기 입장만을 고수하지 말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열린 마음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 협회장은 “국민들에게 실추된 의료인들의 명예를 살리는 것이 급선무” 라며 “공단도 의료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행위가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협회장은 특히 “공단은 각 단체의 현실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치과의료는 그 특성상 몇 개월 동안 계속 치료가 이뤄지는 형태이고 대부분이 의원급으로, 보조인력이 많아야 2~3명이다. 이 상황에서 영수증 의무발급 문제는 사실 부담이 가는 행정업무의 발생”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 협회장은 “구강보조인력이 태부족해 어려움이 크다” 면서 “최근 심평원에서는 24년간 관례적으로 인정됐던 방사선 장치의 촬영의 경우 보조인력이 시행했다고 해서 진료비를 환수하는 행위 등이 빈발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정 협회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노인의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을 설명하고 치협이 장애인 진료사업 등 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어떤 단체보다 꾸준히 펼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관련 이 이사장은 “의료인의 자존심을 챙기는 일에 공단과 의약인 단체 모두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공단도 의료인들의 잘하는 일을 앞장서 홍보도 하는 등 자긍심 고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찬모임에 참석한 공단관계자들은 “공단이 치협, 의협, 병협 등 의료인단체 중앙회와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