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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치아, 지문처럼 인식”
美 치의들, 아동치아 인식프로그램 활용

관리자 기자  2003.07.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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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유괴 등 주요 단서로 한몫 미국 치과의사들이 아동 치아인식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달 12일 ADA뉴스에 따르면 미국 메사츄세스 치과의사들은 일명 ‘CHIP(community-based child identification program)’라고 불리는 아동치아인식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 주에서 16만명 이상의 아동들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이 프로그램을 주도한 데이비드 테시니(David Tesini) 박사는 평소 아동유괴가 심각하다는 생각에 치아기록 방식을 현실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테시니 박사는 “모든 아동들의 치아는 크기에서 차이가 있으며, 모양이나 위치 등이 다르기 때문에 왁스 기판을 물어서 ‘치아문(齒牙紋)’을 기록하는 방식을 개발했다”며 “아동들의 치아는 지문처럼 기록함으로써 사고시 그들을 식별하는데 있어 신뢰할만한 장기적 데이터를 보유하게 된다”고 아동 치아인식프로그램의 의의를 밝혔다. 이 방식은 아동에게 일단 왁스 기판을 물게 한 후 이를 플라스틱 백에 넣고 지퍼를 채운 후 밀봉하는 것으로 완료된다. 이 때 기판에 남아있는 침 냄새와 침 속 DNA는 실종된 아이를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프로그램은 메사추세스치과협회 회원들과 프리메이슨 회원들에 의해 기금이 조성됐다. 데이비드 하르테(David Harte) 박사는 “메사추세스 치과의사들은 지난 5년동안 48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하르테 박사는 “치과의사들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가족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주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