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삼성화재·MD하우스 강력 반발
지난 98년부터 치협과 단체협약을 통해 배상책임보험을 운영해 오다 올해 단체협약에서 탈락한 (주)현대메드인이 회원들을 혼란하게 하는 안내문을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치협과 배상책임보험 주간사인 삼성화재와 운영사인 엠디하우스는 현대메드인이 회원들과 이미 삼성화재에 보험을 가입한 회원들에게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현대메드인은 최근 ‘2003년 치과배상책임보험 미 갱신에 따른 안내"라는 안내문을 회원들에게 발송, 해당회원이 배상책임보험 미갱신으로 무보험 상태임을 알리면서 “미 갱신 회원들은 7월 중 당사를 통해 갱신해야만 정확한 소급담보 혜택과 원활한 사고처리를 받을 수 있다”며 현대메드인을 통한 보험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메드인은 또 안내문에서 “금번 치과의사배상책임보험은 서비스 질을 개선해 좀 더 발전적으로 운영코자 당사를 계약·운영사로, 현대해상(주)를 보험사로 선정해 운영하게 됐다”고 밝혀 회원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더구나 현대메드인은 “미갱신 회원들께서는 불이익이 발생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하여 현대메드인으로 갱신해주기 바란다”, “보험사 및 운영사를 변경하는 경우 기존 가입회원의 계약정보 등 정확한 소급적용이 이뤄지지 않아 원활한 사고처리를 받을 수 없다”, “타 사 가입으로 인해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는 회원들을 불안하게 하는 등 협박성 엄포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번 안내문은 보험만기 대상자 중 현대측에 가입한 치과의사를 제외한 기존 미가입자들에게 공문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협은 지난 25일 있은 회장단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현대메드인 측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만기일 전에 삼성에 보험가입을 하면 소급담보에 있어 특별히 문제가 발생할 것은 없다”며 “소급담보 일자도 확인 가능하다”고 현대메드인 측의 소급담보가 어렵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엠디하우스측은 “치협과 삼성화재가 계약체결시 확실히 소급적용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지난해 현대메드인에 가입하고 이번에 삼성화재에 가입한 회원중 사고가 난 부분에 관해 현재 삼성화재에서 원활히 보상처리를 하고 있다”면서 보상처리 부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7월 23일 현재 삼성화재 배상책임보험 가입자가 신청서를 기준으로 할 때 4002명이며, 이 가운데 입금자는 3925명에 달하는 등 단체협약 변경에 다른 회원들의 협조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