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연간 진료비가 500만원이 넘은 중증환자가 3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환자 중 연간진료비가 500만원을 넘는 중증환자는 299만559명 이었다.
이들에 사용된 총 진료비는 2조9천805억원 이었으며, 이중 77%인 2조2천812억원을 보험재정에서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환자에게 나타난 질병은 남자의 경우 ▲만성신부전(1만869명) ▲위암(8458명) ▲폐암(7642명) ▲간암(7269명) ▲심근경색(5060명) 순이었다.
여자는 ▲무릎 관절(9393명) ▲만성신부전(8219명) ▲유방암(5672명) ▲뇌경색(4454명) ▲대퇴골 골절(4432명) 이었다.
특히 중증환자 가운데 연간 5천만원이 넘는 환자도 42명이었으며, 33세 남자 고셔병 환자는 3억8천341만원의 치료비가 나왔다. 이중 3억672만원을 건강보험에서 혜택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단은 우리 나라의 보험재정 중 73%가 외래진료에 소비되는 것으로 집계했다.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입원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이는 같은 OECD 국가인 일부국가와 비교해 매우 기형적인 구조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