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사상 첫 선정… 치과계 쾌거
연세치대(학장 손흥규)가 기초의과학연구센터에 선정돼 9년간 60억원을 지원 받게 됐다.
또 대학당국과 해당지방자치단체로 부터 연간 5~10억원을 지원받게 돼 사실상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 연세치대를 2003년도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Medical science and engineering Research Center)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연세치대의 MRC 선정은 치과계 사상 처음으로 지정된 것으로 연세치대는 물론 치과계의 고무적인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선정과정에서 3개의 치대를 비롯해 20여개의 의과대학, 3개의 한의대가 치열한 경쟁을 벌린 것으로 알려져 치과계의 위상 정립에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연세 치대는 향후 구강악안면 경조직재생 연구센터(소장 김경남)를 설립해 구강악안면의 손상 및 상실된 경조직을 재생·수복할 수 있는 생체 재료와 발생 및 재생촉진인자를 개발, 기초치의학과 국내 BT 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강악안면 경조직재생 연구센터는 9년간 3단계에 걸쳐 모든 기초치의학교실이 참여하는 연구과제로 구성돼 있고, 이를 통하여 치대 출신의 기초 조교를 확보하고 기초 전임교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MRC 선정에 대해 손흥규 학장은 “한마디로 이번 MRC 선정은 치과계의 자존심을 살린 쾌거”라고 강조하고 “인적·물적으로 적극적인 투자의 당연한 결과물”이라고 피력했다.
손 학장은 특히 “치과대학 증축 및 교원수를 늘리는 등의 지원이 MRC 선정에 주요한 작용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전력투구를 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처럼 치대를 비롯한 의대나 한의대에서 MRC 선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선정 대학에게 향후 9년간 총 6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됨에 따라 기초의과학 분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사실상 마련되기 때문이다.
또 센터유치대학·대학병원·해당 지자체 등으로부터도 센터당 연 5~10억원의 자체 연구비 추가 투입과 교수 및 조교 인력 우선 배정 등의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세치대는 9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사실상 확보한 셈이다.
연세치대와 함께 MRC에 선정된 곳은 ▲고려대 의대 유전체 및 단백체 환경독성센터 ▲아주대 의대 내성 세포 연구센터 ▲조선대 의대 만성 염증 질환 연구센터등이다.
김용재 기자 yon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