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과 차원선 역부족” 강력 피력
정 협회장, 행자부 행정관리국 국장 면담
정재규 협회장은 지난 12일 행정자치부를 방문, 김호영 행정관리국 국장과 면담을 갖고 현행 사업위주의 복지부 구강보건과를 정책 부서로 탈바꿈 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구강정책국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피력했다.
행자부의 행정관리국은 정부조직 및 정원관리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조정하는 업무를 총괄관리하는 부서다.
만약 구강보건과가 직제 개편에 영향을 받을 때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곳.
정 협회장이 이날 행자부를 방문한 것은 최근 구강보건과가 암 관리과와 통합 움직임과 관련, 정부 직제 담당 실무 부서장을 직접 만나 부당성을 설명하고 이해시켜 사전 안전장치를 마련키 위한 것이다.
이날 면담에서 정 협회장은 “OECD 국가 중 한국 국민들의 충치 이환율이 제일 높고 국민이 앓고 있는 3대 만성질환에 구강병이 포함될 정도로 국민구강건강이 열악한 상태”라면서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구강보건과를 아무런 연관도 없는 암 관리과와 통합하려는 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협회장은 “정부 내 구강보건전담 부서는 해방 후 치무국으로 존재하다가 없어진 후 지난 98년 거의 38년만에 구강보건과로 부활됐다” 면서 “예산과 사업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치과계 유일한 전담 부서를 흔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몇몇 나라들은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인식, 정부 내 부서를 국 차원의 정책 부서로 유지발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협회장은 또 “치과계의 경우 치과의사 2만명을 포함해 치위생사, 치기공사, 기자재 관련 종사자 등을 포함하면 모두 7만명이 넘는 큰 직능”이라면서 “국가 성장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치과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치협은 앞으로 인천 등 경제자유특구 내에 ‘덴탈 허브존’을 추진, 외국인이 치과의료 관광을 할 수 있고 치과관련 업체를 육성하는 등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협회장은 “이같이 규모가 크고 미래가 있는 치과계를 정부가 뒷받침 해 주기 위해서는 기존 과 차원의 구강보건과를 국 차원으로 승격 발전 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업무 추진시 적극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문준식 국제이사가 함께 참석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