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치의 ‘허리·어깨’·50대 이상 ‘목’ 통증 심각
적절한 운동 통해 사전 예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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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노동부가 올 상반기 신체에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해 목, 어깨, 허리, 팔 부위에 근 골격계 질환자가 1569명으로 집계 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급증, 업무상 질병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근골격계 질환은 치과의사에게는 알려진 질환. 그러나 치과의사중 70%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결과는 다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산업보건대학원에서 산업의학을 전공한 김윤이씨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석사 논문 ‘치과의사들의 직업성 근골격계 장애 자각증상과 관련 요인’에 따르면 조사대상 88명중 60여명이 신체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또 윤종삼 원장이 99년 발표한 ‘개업 치과의사의 스트레스와 근골격계 자각증상과의 관련성’ 논문에서 90% 이상이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이씨의 논문에 따르면 근골격계 장애 자각증상 호소율은 허리와 어깨가 각각 63.6%(56명) 62.5%(55명)으로 나타났고, 다음으로 목 53.4%(47명), 손 31.8%(28명) 순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1 참조>
연령별 가장 큰 통증 부위는 ▲20대 어깨 통증 66.7% ▲30대 허리 통증 76.5% ▲40대 어깨통증 75.0% ▲50대 이상에서는 목과 손목 통증이 각각 50%로 가장 통증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2 참조>
또 진료 방향에 따라 통증의 부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위치는 환자를 중심으로 9시 방향이 가장 많았고(61명), 자각증상 호소율은 ▲9시 방향 접근시 허리(67.8%) ▲12시 방향에서도 허리(60.9%), 3시 방향 접근시 목(100.0%)으로 나타났다.
한편 윤종삼 원장은 논문에서 특히 90% 이상이 일시적 또는 지속적인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며 심한 경우 진료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 논문은 대전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 1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근골격계 자각증상 호소율은 ▲목부위 75.9%(88명) ▲허리부위 74.1%(86명) ▲어깨 66.4%(77명) ▲등부위 52.6%(61명) ▲팔부위 51.7%(60명) ▲손 및 손목 50.0%(58명) ▲다리 부위 37.1%(43명)으로 조사됐다.<표 3. 참조>
이와 관련 정성창 서울치대 교수는 “외국에서는 전문직종에 따른 직업병 조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근골격장애를 단지 근육통 정도로 간과하면 나이가 듬에 따라서 물건을 들어올리지 못하는 등의 심각한 장애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교수는 또 “항상 바른 자세로 진료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2면에 계속>
김용재 기자 yon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