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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근무제 도입
치과계, 어떤 영향 올까?

관리자 기자  2003.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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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야간진료 활성화 보조인력난 심화 우려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며 주 5일 근무시대가 본격화 될 전망인 가운데 치과계도 이에 발맞춰 치과진료 수요 변화에 따른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된 개정안 중 주 5일 근무 시행시기로는 ▲공공·금융·보험업종 및 1천명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오는 2004년 7월 1일부터 ▲300명 이상 사업장은 2005년 7월 1일부터 ▲100명 이상 사업장은 2006년 7월 1일부터▲50명 이상 사업장은 2007년 7월 1일부터 ▲20명 이상 사업장은 2008년 7월 1일부터로 했으며, 20명 미만 사업장은 2011년까지 대통령령에 위임돼 실시키로 했다. 이 주 5일제 법안 개정안은 법사위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 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대로 결정될 경우 빠르면 오는 2004년 7월부터 대형 사업장을 시작으로 주 5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시행, 기업 경영과 국가경제·사회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가 일면서 치과를 찾는 환자들의 진료수요 형태도 다소 변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연구원은 “그동안 주말에 진료를 원해도 개인 업무로 인해 진료를 받을 수 없었던 환자들이 주 5일 근무와 함께 편한 주말에 병원을 찾는 경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치과를 비롯, 의과 병원 등은 이에 대한 주말 진료시간 편성에 더욱 신경쓰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주 5일 근무 영향으로 주말, 야간진료가 더욱 활성화됨에 따라 그만큼 병원간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 각 병원들의 주말, 야간진료 서비스 강화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서울의 모 치과병원장은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관련, “경제불황의 여파로 몇 년 전부터 이미 상당수 치과에서 야간 및 주말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주 5일 근무가 본격 실시되면 선택 근무 등 주말, 야간진료에 대한 특화된 진료체계도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병원장은 “진료시간이 지금보다 늘어나는 만큼 치과내 부족한 보조인력난이 더욱 문제시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의료인력난 해소방안도 적극 강구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7월부터 1천명 이상의 대형병원에서 주 5일 근무제가 본격 도입되면 인력충원과 근무형태, 임금 문제 등을 놓고 병원 노사간 상당한 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보여 국회의 최종 통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