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앞두고 각 치과에서도 여름동안 에어컨 가동 등으로 인해 그동안 꼭꼭 닫았던 창문을 활짝 열고 호흡기 질환 여부에 대해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떨까.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습기가 많은 여름철은 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겨울보다 각종 세균들이 번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여름철 실내오염으로 인한 질환 중 가장 무서운 것이 레지오넬라균 집단 감염에 의한 레지오넬라증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등의 냉방장치에 사용되는 냉각수를 저장하는 저수 탱크나 냉각탑의 청결 상태가 불량해 그곳에서 번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냉방장치가 가동되면서 뿜어져 나와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은 레지오넬라균은 고온다습한 곳에서 왕성하게 번식하는 까닭에 대형건물의 냉방기 속은 이 균의 인큐베이터가 될 가능성이 크며, 레지오넬라증이 호텔이나 병원 등 대형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것도 바로 레지오넬라증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병은 50세 이상의 노인, 만성 폐질환자, 암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이 병에 걸려 폐렴으로 발전할 경우 치사율이 최고 3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무서운 질환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 병은 지난해 관계기관에 의해 6, 7월 두 달간 전국 대형건물과 분수대, 온천수 등 3149개 시설물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병원을 비롯해 보건소, 백화점 등 114곳에서 균이 검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으로 인한 각종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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