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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우식증 예방 위해 “불소농도 조정사업 우선시 돼야"

관리자 기자  2003.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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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훈 원장, 부산치대 대학원 박사 학위논문서 밝혀


치아우식증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사업 실시가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강훈(부산 세광치과의원) 원장은 ‘울산광역시 북구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의 영구치 건강실태’란 2003년도 1학기 부산치대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에서 울산 북구지역 6~14세의 초·중학생 4368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0년 4월부터 6월까지 영구치 치아우식증 구강검사를 실시한 결과, 영구치 치아우식경험자율이 6세에서 23.7%, 12세에서 86.1%, 14세에서 91.6%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계속 증가했으며, 특히 6세에서는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지역이 그렇지 못한 지역보다 다소 적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원장은 6세 외의 다른 또래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에 대해서 울산 회야정수장에서 불화물을 첨가하기 시작한지 겨우 2년에 지나지 않아 치아우식증 예방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12세에서 4.70개로 이는 지난 95년 국민구강보건연구소가 조사한 도시 아동의 우식경험영구치지수(12세) 2.95개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으로 밝혀졌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 조사에서도 13세의 경우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식경험영구치 중에서 충전치료를 받은 영구치 비율은 12세에서 32.6%, 14세에서 32.2% 등으로 치료는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돼 대조를 보였다.
또 다발성우식군 우식경험영구치지수는 12세에서 8.93개, 14세에서 11.32개로 총조사대상자 연령별 평균 우식경험영구치지수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이밖에 영구치우식유병자율은 12세(74.7%), 14세(80.7%) 등으로 나타났으며, 우식경험영구치면지수는 12세(6.31면), 14세(9.05면)으로 조사됐으며, 열구전색영구치보유자율은 10세가 24.8%로 높게 나타났다.
박 원장은 울산 북구지역 초·중학생들의 치아우식증 심각성과 관련, “해당 보건소 등에서는 다각도로 구강보건사업을 개발해야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불소농도가 조정된 수돗물을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수돗물불소농도 조정사업은 치아우식증을 예방하는 데 있어 가장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사업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