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에 치과계 단 1명뿐
정부가 올해 암정복 추진연구개발사업에 40억원을 지원하는 등 암정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구강암에 대한 관심도는 아직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암관리과는 국립암센터내 암정복추진기획단에서 선정, 보건복지부장관이 승인한 2003년도 연구과제에 신규 43과제, 계속과제 18과제 등 61과제에 약 40억정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지난해 10억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이 가운데 43개의 신규과제에 29억9천5백만원이 지급되며, 계속과제에 7억5천5백만원이, 기타 보류지정과제 및 관리운영비 등에 2억5천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에는 호발암의 발암연구, 암진단법 개발, 암치료법 개발, 암 예방·관리 연구 등이며 구강암 관련 연구는 과제선정에 전혀 포함되지 못해 아쉬움을 더해주고 있다.
암정복추진기획단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홍삼표 서울치대 구강병리과 교수는 “암 발생률과 사망률에 비해 지원되는 연구비가 너무 적은 편”이라며 “치과계도 좋은 과제가 선정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다른 연구과제의 경우 평균 5대 1정도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구강암의 경우 3∼4개 과제가 신청됐으나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정복추진기획단에는 단장을 맡고 있는 김창민 국립암센터 연구소장 등 의사, 간호사, 연구원, 업체대표 등 25명의 위원 가운데 치과계는 홍 교수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홍 교수는 “기획단에 치과계 인사는 처음에는 없었으나 1명도 서울치대에서 노력해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강암의 비중을 볼 때도 치과계에서 2∼3명정도의 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