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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기부 문화’ 뜬다. 무료봉사·모금운동 확산일로

관리자 기자  2003.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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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기업 및 시민단체들이 주도가 된 가운데 기부문화, 일명 ‘나눔의 문화’ 바람이 뜨겁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치과계도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맞춰 나눔에 대한 움직임들이 속속 움트고 있다.
일선 기업들과 시민단체들이 ‘아름답게 돈 쓰는 방법’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면 치과계는 ‘아름답게 인술을 베푸는 방법’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치과계 나눔의 문화에 불을 지핀 대표 선두주자는 치과의사들이 중심이 된 가운데 지난 6월 재단설립인가를 마친 스마일복지재단(이사장 임창윤)이다.
물론 그동안 각 지부 및 개인차원에서 간헐적인 봉사활동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인술을 베풀어 온 것은 사실이나 이처럼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를 갖추기는 이번이 처음.
스마일 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과진료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 및 악안면기형아동들이 실질적인 진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마련코자 뜻을 모은 치과계 인사들이 힘을 모아, 오랜 준비를 거친 끝에 지난 2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 6일 최종 재단설립인가를 받음으로써 모습을 갖추게 됐다.
스마일 재단은 치과의사들의 소득의 일정부분을 기탁해 조성된 복지기금을 운용, 저소득 중증장애인들의 치과진료비 지원, 악안면기형환자 수술비 지원, 치과계 봉사단체 지원, 장애인 구강보건 정책개발비 지원, 지역사회 장애인 구강보건진료센터 설립 등의 사업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전국 500여명 이상의 치과계 가족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아울러 스마일재단 창립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6월 17일 정재규 회장 등 치협 집행부는 노무현 대통령을 단독접견 한 가운데 저소득층 노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사업을 펼치겠다는 ‘무료치과진료약정서"를 전달, 범 치과계 차원의 인술기부를 약속해 사회적인 이슈를 불러 일으켰다.
치협은 8월 1일부터 무료치과 진료사업에 본격 착수, 내년 7월말까지 모든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며, 70세 이상의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무의탁 독거 노인, 사회복지시설에 수용중인 노인들을 우선 순위로 대대적인 진료사업을 펼친다.
이에 치협 산하 각 지부에서는 지역단체장에게 무료진료 약정서를 전달하고 자체인원을 배정, 이달부터 본격진료에 나선다.
아울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대표 송학선·이하 건치)는 지난해 말 ‘아름다운재단’의 1% 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소외계층 진료사업을 위한 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이를 ‘건강한 이(齒)세상 기금’ 마련에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8면으로 계속>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