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부, 기공소 관련 설문조사
지도치과의사제도의 존속 및 활성화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이터가 발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지부(회장 이수구)는 지난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내 개원중인 3611개 치과의원을 대상으로 ‘거래치과기공소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3611개 치과의원 중 2981개소(약83%)가 설문에 응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7월 현재 서울시치과기공사협회에 등록돼 있는 치과기공소는 450여개에 불과한 반면, 서울지부 조사에서 나타난 거래 치과기공소는 623개로, 나머지 170여개, 약 28%에 달하는 기공소가 서치기에 가입되지 않은 무적치과기공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회원 관리 부제에 따른 결과로 부정기공물 양산에 대한 치기협의 자체 자정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객관적인 증거다.
또 이번 조사에 의하면 1개 치과기공소가 최소한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5개이상의 치과의원과 거래해야한다는 현실과는 달리, 서울시내 치과기공소 중 436개, 64.5%에 달하는 기공소가 1∼5개 미만의 치과의원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경영난으로 인한 부정기공물양산 연계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지부는 특히 이번 조사가 전체 3611개 치과의원 중 설문에 응한 2981개소, 약83%에 해당하는 결과로 나머지 17% 미응답 치과의원을 고려한다면 그 결과는 더욱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이시혁 서울지부 섭외이사는 “이번 조사결과는 기공사협회 측이 요구하는 지도치과의사제도의 일방적인 폐지요구가 타당성이 없음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이사는 “지도치과의사제도는 부정기공물 양산 방지를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현행대로 운영된다면 유명무실한 점이 없지 않다”며 “지도치과의사제도의 존속이라는 기본 방침아래 치협과 치기협간 적절한 협의를 통해 모두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현행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또 “이번 결과는 서울지부에만 국한된 결과로,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각 지부차원의 대대적인 조사결과가 데이터화 돼야 할 것”이라며 “치협차원에서 각지부별로 협조를 구해 전국 기공소 현황에 대한 보다 설득력 있는 결과를 도출, 정책 등에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