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산본 치과대학병원(가칭)이 오는 2004년 5월 개원, 전국 11개 치대 중 5번째로 서울·수도권에서 부속병원을 운영하는 대학이 된다.
산본 치대병원은 경기도 군포시 소재 원광대 군포병원 지하 7층, 지상 16층의 신축건물 2개 층에 실평수 약 700평 규모로 개설된다.
이번 산본 치대병원 개설은 지난 84년 개설된 원광대 익산치대병원이 답보상태에 있는 지역 경제와 협소한 지역(인구) 내에서 인근 타 학교병원과 역할을 분담하는 상황에서는 진료 및 임상 교육기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분원 개설 추진에 따른 것.
산본 치대병원은 특히 진료부서를 기존의 학문적 분류가 아닌 환자의 편의를 위해 분류하고 기존의 과별 진료실을 없앴다.
과는 치과성형 및 심미 클리닉, 임프란트 전문클리닉, 턱관절장애 및 통증 클리닉, 비조절 소아 및 장애자 전문클리닉, 안면 외상 및 기형 클리닉 등의 전문클리닉을 중심으로 분류, 지역 개원가와 마찰을 줄이고 상급 병원으로써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 중심 ▲진료내용과 질 예측 ▲권리와 책임이 분명하고 투명한 경영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면서도 협동심을 깨지 않는 탄력적인 보상(보수)체계 등 기존의 대학병원과 차별화된 기본 경영 방침을 표방하고 있다.
산본 치대병원은 이를 통해 수도권 남부에서 혁신적인 경영 및 진료체계로 경영과 교육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전문 치과대학병원으로의 탄생을 다짐하고 있다.
산본 병원은 앞으로 교수 11인, 수련의 14인, 보조인력(코디네이터 포함) 20명, 행정 및 원무직원 6명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이에 따른 국내외 유수의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교수 영입 공채를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오상천 교수(원광대 산본 치대병원 병원장 내정자)는 “산본 치대병원은 대학병원으로서 의료서비스가 특화되는 진료영역 전문화 병원을 추구함으로써 수도권에서 치대 임상교육이 충실히 이뤄질 수 있는 가장 신뢰받는 의료기관(치과대학병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특히 “건전한 경영 하에 의료 환경 개선과 급여 현실화를 추구하는 산본병원의 경영형태가 치과계의 미래를 주도하게 될 학생들이 우수 교수요원으로 양성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