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동부 지역을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가운데 치과병의원 2곳 정도가 침수되고 일부지역 건물의 전기시설이 물에 잠겨 일부지역에서 진료를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부산 일부 지역과 경남 거제 전지역 등에서는 며칠째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환자 진료에 상당한 차질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이번 태풍으로 인한 해일로 상가가 수몰돼 13명이 사망하기도 한 경남 마산시의 경우 미래치과의원이 물에 잠겼으며, 일부 건물의 지하변전소 시설이 물에 잠겨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진료를 보지 못하는 치과가 5곳으로 집계됐다.
또한 치과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간판이 떨어져 나가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치과가 13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산시 중앙동 월마트 1층에 위치한 미래치과는 바닷물이 역류해 완전침수는 아니지만 일부가 물에 잠기면서 유니트체어 8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바닥공사를 다시 해야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미래치과의원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달정도는 진료를 하기 어렵고 빠르면 2주정도나 돼야 정상진료가 가능하다”며 “바닥공사를 다시해야 하는 등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태백시 장성2동에 위치한 정치과의원의 경우 폭우로 병원이 무릎까지 차올라 3대의 유니트체어가 물에 일부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 치과는 장비를 수리하는데 일주일 정도가 걸려 우선 1대의 유니트체어를 들여와 진급 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마산시치과의사회 이장호 회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치과의원이 18군데에 이르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성금을 모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마산시 전체가 피해가 크기 때문에 치과의사회 차원에서 마산시에도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강원도 강릉지역 치과의 경우 이번에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제주지부와 해일로 항만시설 피해가 컸던 부산지부, 대구지부, 경북지부 중 피해가 컸던 곳으로 알려진 창녕군, 고령군에서는 본지 기자가 확인해본 결과 다행히도 별다른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치과원장과 직원이나 가족들의 피해는 현재 치협 사무처와 각 지부에서 파악 중으로 아직까지는 그 피해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