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비급여 진료비 제각각” 일부 병원 100만원 차이

관리자 기자  2003.09.22 00:00:00

기사프린트

비급여로 진료비가 수십만원에 이르는 자기공명검사 (MRI), 초음파 등 고가의료장비 검사가 병원마다 많게는 1만원 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전국 23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비급여 고가장비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자기공명검사는 전척추 검사의 경우 경희의료원이 14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동 가톨릭병원은 38만원 이었다.


이는 3.89배, 금액으로는 1백10만원 차이가 나는 것이다.
경희의료원 다음으로 진료비가 높은 곳은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112만원이었으며, 다음이 이대동대문병원 18만원, 강북삼성병원 1백만원 순이었다.


진료비가 낮은 곳은 강동가톨릭병원(38만원), 시립보라매병원·국립의료원(40만원), 을지병원·서울보훈병원(42만원) 이어서 진료비가 높은 병원과 낮은 병원의 차이가 대부분 2배 나 났다.
각 ‘부위 일반검사’의 자기공명 검사비도 신촌세브란스 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이 56만원, 경희의료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성모병원이 55만원 이었고 국립의료원, 시립보라매 병원의 40만원에 비해 많은 차이를 보였다.


초음파 검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초음파 검사 중 복부+골반의 경우 한강성심병원이 24만원으로 강동 가톨릭병원과 을지병원보다 3.4배인 17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초음파 검사 각 부위별일반도 가톨릭대 성모병원이 17만원으로 강동 가톨릭병원보다 2.83배, 11만원이나 많았다.


이같이 병원마다 검사비가 차이가 나는 것은 구체적인 원가분석 없이 인근 경쟁 병원 혹은 유사규모의 진료비를 단순비교해 결정하는 것이 관행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홍신 의원은 이와 관련 “복지부와 심평원은 모든 비급여행위에 대해 원가분석을 실시 적정진료비를 산출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의료원은 일부병원의 진료비 자료가 착오가 있다며 김의원 측에 정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