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역사상 최초 여성후보인 아덴(Aerden)현 벨기에 치협 회장이 차기회장에 선출돼, FDI 103년 역사상 최초 한국인 치과의사 FDI 수장 취임기록과 함께, 최초 여성 회장 선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FDI 역사에 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FDI 총회에서는 새회장 취임과 차기회장 선거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선거에서 윤흥렬 회장과 경합을 벌였던 여성후보인 아덴 후보가 알렌(Allen·전 영국 치협 회장)후보를 52대 48, 4차표로 따돌리고 차기회장에 선출됐다.
회장취임 및 차기회장 선거와 함께 이번 총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FDI 회칙개정안은 두 차례에 걸친 정기총회 A, B와 세 차례에 걸친 오픈포럼을 통해, 총회기간 내내 토론이 지속됐으나, 회칙개정 여부에 따른 각국 치과의사협회간, FDI 조직과 지역기구간 권력분배 및 정치적인 이해상충 관계가 복잡 미묘하게 얽혀져,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미국은 결의문을 통해 오픈포럼 등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회칙개정안을 추가로 검토한 후 오는 12월까지 각국 치협 회원들에게 내용을 중간보고하고, 각국 치협 회원국들은 이에 대한 의견을 2004년 3월까지 FDI에 제출해 내년 인도 뉴델리 총회에서 재검토키로 하자는 안을 제시, 통과됐다.
또 FDI의 실질적이고 안정적인 재정확충을 위해 총 8%의 회비를 2004년 한해만 인상 적용하는 8% 회비인상안에 대한 승인도 57대 53표의 간소한 차이로 승인됐다.
아울러 현 FDI회비 산출방식에 GNI(국민총소득)를 적용하는 것은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는 등 현행의 회비산출 시스템에 불합리한 점이 있는 만큼, 2004년 예산이 집행되는 동안 FDI 재정위원회에서는 필요한 외부전문가를 초빙, 회비산출에 대한 정확한 대안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정회원멤버가 내는 기본회비는 170유로로 정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이번 총회보고에 따르면 총 4500여명의 회원이 등록을 했으며 동반자도 7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시회기간동안 추가 접수한 FDI 총회의 대표자와 이사들을 포함한다면 총 8000여명이 최종 등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드니 특파·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