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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흥렬 FDI 신임회장에 듣는다

관리자 기자  2003.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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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FDI 재탄생에 총력”


한국어 총회 공식어 채택 감회 남달라
축적된 지식·노하우 최대 발휘할 터
많은 후배들 국제사회서 일하길 기대

 


지난 75년 치협 국제이사로 유고 FDI 총회에 처음 참석, 당시 세계 치과계의 발전상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다는 동양의 젊고 작은 치과의사 윤흥렬 회장.
당시 젊은 혈기로 똘똘 뭉친 윤 회장은 넓은 세계 속에 너무나 작은 한국 치과계의 위치를 뼈저리게 직시한 직후 ‘한국의 치과계를 위해 무엇이든 해야한다"고 굳게 다짐했었다.


그후 윤 회장은 한창 좋은 시절의 모든 젊음을 반납한 채 국내 최초 1백만 마일러로 선정될 만큼 세계 각국을 바삐 넘나들면서 고군분투, 결국 FDI와 인연을 맺은지 28년 만인 지난 18일 FDI 103년 역사상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치과계의 수장으로 공식 취임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18일 윤 회장이 세계 치과계의 수장자리에 등극하는 뜻깊은 취임식 날, 축하를 위해 자리를 가득 메운 한국 치과계 대표들의 객석에는 오색 태극물결과 함께 감동의 전율이 하나가 돼 흘렀으며 취임식 이후에도 뜨거운 감흥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윤 회장은 앞으로 159개국 75만명의 치과의사들로 구성, 세계적 규모의 보건의료단체를 대표하는 FDI의 수장으로 2년간 재직하게 된다.
총회 기간동안 약 66회의 크고 작은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윤 회장의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 양해를 구한 가운데 취임식이 있기 전날 늦은 저녁 윤 회장을 접견, 취임소감과 앞으로의 중점사업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총회출국을 며칠 앞두고 갑작스런 모친상을 치러야 했는데 많이 힘들지 않았는지.


“사실 국내 치과의사들 몇몇 말고는 FDI 총회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힘들고 슬픈 일이지만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함께 결부하고 싶지 않았다. FDI 회장으로 취임하는 의미 있는 자리에서 축하만을 받고 싶을 뿐이다. 축하와 위로를 함께 받게 되면 FDI 회장 취임이란 공식적인 축하의미가 다소 위축 될 소지가 있으며 모두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진 않았다."

FDI 회장 취임직후 감회.


“지난 83년 FDI 총회의 서울 유치 신청서를 제출키 위해 사무총장을 어렵게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던 일이 엊그저께 일 같다. 당시 한국에는 국제행사를 치를만한 컨벤션센터나 호텔이 없었을 뿐더러 나 조차도 그러한 제반시설의 필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그런 시절이었다.
FDI에서는 각종 런천 혹은 디너 행사등이 자국의 부나 국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0년 싱가포르 총회에서 첫 코리안 런천 행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우리는 지난 75년부터 90년까지 15년간을 런천이나 디너행사 없이 다른 나의 밥을 얻어먹어야 했었다.
그렇게 작고, 약소하게 느껴졌던 우리 나라가 지난 97년에는 서울총회를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해 냈을 뿐만 아니라 이제 매년총회에서 런천과 디너 행사를 통해 우리 나라의 국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어를 총회의 공식어로 채택, 총회 시 정재규 회장을 비롯 대표단들이 주요발언을 한국어로 하고 있다.


또한 내가 어느 나라를 가든 이제 한국의 태국기를 달아 환영을 표할 만큼 우리 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 처음 FDI 서울총회 유치를 꿈꾸던 그때를 생각하면 현재의 이러한 발전이 어찌 자랑스럽지 않고 기쁘지 않겠는가.”

 

 

 

취임기간 후 2년간 중점사업은 무엇인가.


“크게 다섯 가지 정도로 정리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임기동안 FDI의 정관을 고쳐, 보다 새롭고 합리적이며 투명한 FDI를 재 탄생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전세계사람들에게 불소사용과 아말감 사용여부의 옳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