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시드니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윤흥렬 FDI 회장의 취임식 자리에는 윤 회장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한국대표단의 태극 물결이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이날 취임식 자리에는 윤 회장과는 가족이나 진배없는 지인들이 먼길을 마다 않고 달려와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윤 회장과 15~20년 이상을 함께 일해온 전·현직 치과위생사 2명, 기공사 1명, 친구처럼 때론 형제처럼 윤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해온 운전기사, 학창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사이로 알려진 이긍호 경희치대 교수, 윤 회장의 동생 등으로 이들은 이날 윤 회장의 취임을 누구보다 축하했다.
윤 회장과는 절친한 친구사이인 이긍호 현 경희치대 교수는 지난 75년 윤 회장이 FDI 총회에 처음 참석했을 당시 함께 동행했던 인물로 윤 회장이 국제무대에 진출하게된 초기단계부터 FDI 회장 취임까지 그의 행보를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선지 이 교수는 18일 시드니 총회 윤 회장 취임식장에서도 그때 그 시절의 윤 회장을 회상하며 깊은 감회에 빠져들어 있었다.
취임식장에서 윤 회장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스탭들에게 윤 회장에 대해 몇 마디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그들은 행여 윤 회장에게 누가 될까 극도로 조심스레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런 그들에게서 윤 회장에 대해 가지고 있는 깊은 신뢰와 의리를 느낄 수 있었다.
어렵사리 입을 연 노승영 치과위생사는 “윤 회장님은 항상 자신에 일에 대한 확고한 미래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으로, 국제적인 마인드가 뛰어난 분이다”고 설명했다.
그러한 국제적 마인드 때문인지 윤 회장은 치과스탭들을 아랫사람이 아닌 친구처럼 또는 가족일원처럼 대해왔고 대부분 윤 회장과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자연스레 오래도록 함께 일을 하게 된다고.
하지만 잦은 해외 출장으로 1년 중 평균 2개월 이상, FDI 회장 취임을 전후해서는 3개월 이상 치과를 비우는 일이 많기 때문에,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 솔직히 걱정이 될 때도 있다며 스탭들은 윤 회장을 속 깊이배려 했다.
또 수십년 간 윤 회장을 보좌해온 운전기사는 “윤 회장님은 당신의 생활을 버리고 치과계 대의를 위해 일해왔음에도 불구 간혹 그를 비하하는 얘기가 들린다. 그럴 때면 너무나 안타까웠다”면서 “윤 회장님이 FDI의 수장으로 취임한 만큼 모든 사람들이 하나로 뜻을 모아, 힘을 실어 줄 것 부탁하고 싶다”며 마음속 깊이 아끼고 있던 말을 어렵사리 꺼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