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보다 4.4배나 높아
김홍신 의원 조사
우리나라 동네의원의 주사제 및 항상제 오남용 수준이 대형병원에 비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소속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지난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질의 자료를 통해 올해 1/4분기 서울시내 15개 대형병원과 동네의원의 감기 환자에 대한 주사제 및 항생제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동네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이 대형병원의 4.4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형병원의 평균 주사제 처방률은 9.08%인 반면 동네의원은 40.21%였다.
또 대형병원의 감기 환자에 대한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43.95%였으나 동네의원의 항생제 처방률은 이보다 높은 67.99%였다.
특히 경남 진주의 한 소아과의원은 감기환자 4천375명중 4천358명(99.61%)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등 소아과와 이비인후과에서는 환자 10명중 7명꼴로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서울대 병원의 주사제와 항생제 처방률은 각각 1.88%, 23.33%에 불과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미국 FDA가 이미 감기와 독감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점 등을 참고해 종합관리제와 약제 적정성 평가등을 통해 항생제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