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가 익산에 있는 치과병원의 경영난을 이유로 이곳에 분원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영리 추구의 목적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원광치대 군포병원이 설립될 경우 앞으로 분당, 일산 등지에 지방치대병원 분원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군포시치과의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치과의사들의 문제입니다.”
홍영안 군포시치과의사회 회장은 “지방치대의 분원개설이 급속도로 확대된다면 개원가와의 마찰이 불보듯 뻔하고 이렇게 되면 치과계 질서가 흐트러질 것”이라고 강하게 우려했다.
홍 회장은 “병원이 설립되기 위해서는 복지부와 교육부 등 정부기관과 군포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 설립허가가 난 게 아니다”면서 “전 회원의 지지와 반대 명분이 있기 때문에 내년 초 병원설립 허가가 나오지 않도록 결코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한의지를 보였다.
또한 홍 회장은 원광치대 측이 “일반 개원가에서 하기 어려운 케이스를 산본병원에서 담당하는 것과 같은 상호 역할분담이 확실해진다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이를 위해서라면 교수진 11명, 수련의 14명 등 50여명의 인원이 필요하지 않아 이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그동안 우리 분회는 의료광고 문제가 거의 없는 등 별 문제없이 원만하게 잘 유지해 오고 있었는데 이 문제가 발생해 회원들의 상당히 동요하고 있다”고 지역의 분위기를 전했다.
군포시의 경우 몇 년전만 하더라도 치과의원이 10여개에 불과했으나 산본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60여개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