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신 의원
고성, 양양, 신안, 영동군 등 전국 9개 지역에 의료전달 체계의 허리역할을 담당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주민들이 중증질환치료의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홍신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지난 2일 ‘2003년 의료기관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역의 ▲고성, 양양 ▲전남 신안 ▲경기 광주 과천시 ▲충북 영동 ▲제주 북제주 남제주 ▲부산 강서구 등 9개 지역에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중증질환이 생길 경우 인근진료를 받기 위해 종합병원이나 병원이 있는 외지로 빠져나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이외에도 병원급 이상 민간의료기관이 없고 보건의료원(입원환자 3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보건소)만 있는 곳도 ▲강원 평창 화천 ▲충남 태안 ▲전북 무주 장수 임실군 ▲경북 울릉군 등 8개 지역이다.
특히 경북 울릉군의 경우 주민 수가 9500명인데도 불구 의원급 의료기관이 모두 폐업, 민간 의료기관은 전무한 상태다.
지역주민들은 20병상 수준의 보건의료원에 질병치료를 위탁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 김홍신 의원은 “우리나라의 병상이 과잉공급 돼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적정배분이 이뤄지지 않아 의료 공백지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부는 의료 공백지에 대한 전면적 조사를 통해 기본적인 거점 병원도 없는 지역은 새로이 공공병원을 신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동운 기자